‘월성원전 경제성 감사’ 주도한 유병호, 신임 감사원 사무총장에

정대연 기자

윤석열 정부의 인수위 활동

권성동 “공직자 표상” 평가

민주당 “조직 독립성 의문”

‘월성원전 경제성 감사’ 주도한 유병호, 신임 감사원 사무총장에

감사원 사무총장(차관급)에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의혹 사건 감사를 맡았던 유병호 감사원 감사연구원장(55·사진)이 임명 제청됐다.

감사원은 최재해 감사원장이 14일 신임 사무총장에 유 원장을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유 원장은 경남 합천 출신으로 감사원 공공기관감사국장, 심의실장 등 보직을 거쳤다. 윤석열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분과 전문위원으로 일했다.

2020년 4월 공공기관감사국장 당시 월성원전 감사를 주도했다. 올해 1월 감사연구원장에 임용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좌천성 인사’라는 평가가 나왔다. 월성원전 감사 국면에서 감사원장이었던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은 당시 “월성원전 1호기 조기 폐쇄 부당성을 밝혀낸 책임자에게 인사 불이익을 주는 (문재인) 정권 행태는 정권에 충성하는 공직자가 되라는 압력”이라고 비판했다. 감사원은 “본인이 지원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감사원은 “국가·사회적 현안 관련 또는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는 감사를 주도적으로 지휘해 감사원의 신뢰를 높였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특히 2020년 10월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감사를 통해 관계기관의 감사 방해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이 졸속 평가돼 조기 폐쇄 결정됐음을 밝혀 원칙주의자 면모를 보여준 바 있다”며 “서울교통공사 등의 불공정한 친·인척 채용 실태를 파헤쳐 위법부당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추진 사례 등 원칙에 벗어난 공공기관 인사에도 제동을 걸었다”고 밝혔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유 원장에 대해 “공직자의 표상”이라고 말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검찰이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지 하루 만에 윤 대통령이 월성원전 1호기 감사를 치하하는 인사를 했다”며 “정치적 감사를 주도한 편파적 인물을 앉히는 것이 감사원의 독립성을 위한 판단인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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