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이재명 겨냥해 “승리했을 때의 민주당은 결코 남 탓 안해”

박홍두 기자
2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 정치교체 추진위원회 당대표 후보자 초청 공개토론회에서 이재명, 박용진후보가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2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 정치교체 추진위원회 당대표 후보자 초청 공개토론회에서 이재명, 박용진후보가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대표 경선에 도전하는 박용진 의원이 31일 경쟁 후보인 이재명 의원을 겨냥해 “승리했을 때의 민주당은 결코 남 탓하지 않았다”고 직격했다.

박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박용진과 이재명의 노선 차이와는 별도로 어제 이재명 후보가 보여준 현실 인식은 참으로 안타까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이 의원의 ‘자신에게 피해 끼치는 정당을 지지하는 이 안타까운 현실’이란 말에서 월소득 200만원 미만의 계층이 현실을 잘 모르고 언론의 영향을 받는다, 언론 책임이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그들이 다른 계층과 달리 정보를 제대로 잘 모른다고 전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러한 현실 인식은 실제 사실과 전혀 무관하다”며 “오히려 저소득층은 저학력이고 따라서 왜곡된 정보와 정보의 비대칭으로 제대로 된 사리판단을 못한다는 선민의식, 빈자를 향한 혐오다. 참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기는 민주당의 길을 멀리서 찾지 마시라. 5년 전 우리가 이겼던 선거에서 우리를 가장 많이 지지한 소득계층은 월소득 200만~400만원 미만의 구간에 속한 계층, 중산층과 서민이었다”며 이들 계층이 당시 문재인 대선 후보의 전체 투표자 중 33.9%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0년 시사인의 총선 유권자 인식조사에 따르면 월소득 200만원 미만 계층은 민주당의 국정 역량이 ‘유능하다 38%, 무능하다 33.9%’로 평가한다”며 “당시 미래통합당에 대해선 ‘무능하다 55.3%, 유능하다는 14.4%’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주목하고, 가슴아파하는 것은 가구소득 월 200만원 미만의 계층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로 투표하지 않을 후보에 압도적으로 이재명 후보를 선택했었다는 사실”이라며 “왜 우린 사회적 약자의 친구가 되지 못했나, 왜 우린 그들과 연대하지 못했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언론환경 때문’이라는 이 의원의 발언에 대해 “우리 민주당이 승리할 때는 언론환경이 좋았다가 지금 갑자기 나빠졌나”라며 “승리했을 때의 민주당은 결코 남 탓하지 않았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기는 민주당의 길은 명백하다”며 “부패, 비리와 무관한 떳떳한 민주당, 중산층과 서민이 우리의 역량을 유능하다고 평가해주는 그 길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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