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권익위 직원들에 대한 괴롭히기식 감사원 감사는 당장 중단돼야”

박은경 기자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2020년 6월 2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하고 있다.  권익위원장 임기는 3년으로, 전 위원장의 임기는 2023년 6월까지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2020년 6월 2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하고 있다. 권익위원장 임기는 3년으로, 전 위원장의 임기는 2023년 6월까지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31일 “표적인 위원장이 아닌 권익위 직원들에 대한 부당한 괴롭히기식 감사원 감사는 당장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감사원 감사에 대해 “반부패 기관이자 정치적 중립기관으로 기관장 임기가 보장되는 감사원이 또 다른 정부 부패 방지 총괄기관이자 독립기관으로 법률로 임기가 보장되는 국민권익위의 위원장 표적 복무감사를 이례적으로 실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권익위는 작년에 감사원 정기감사와 인사혁신처 및 총리실의 인사 복무감사와 점검을 모두 받았고 작년 말 관련 조치를 모두 이행완료했다”며 “이 경우 대한민국 정부에서는 3∼4년 후에 감사원 감사를 하는 것이 정상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굳이 감사원이 이례적 감사를 하려면 그 명백한 의도에 따라 위원장에 대해서만 감사해야지, 이미 작년에 충분히 관련 감사를 모두 받고 감사 지적에 대한 관련 조치까지 완료한 직원들에 대해 감사를 할 아무런 법적 근거나 정당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전 위원장은 감사원이 자신의 근태를 감사할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인사혁신처에서 매달 객관적으로 수치와 퍼센트까지 점검·발표하는 정부부처 장관들 세종 출근율은 국민권익위가 항상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감사원 특별조사국은 권익위 공직기강 문제와 관련해 지난 28∼29일 예비감사를 진행했으며 내달 1일부터 3주간 본감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에 대해 “권익위 제보사항 등이 있어 공직기강 관련 감사에 착수한 것”이라고 언론에 설명했는데, 제보의 주요 내용이 전 위원장 근태와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위원장은 이번 감사가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자신을 겨냥한 표적 감사라며 임기를 마칠 때까지 자리를 지키겠다고 입장이다.

전 위원장은 전날에도 권익위 직원들이 보내준 휴대전화 문자 내용을 SNS에 유했다. 전 위원장이 공유한 17건의 메시지는 전 위원장의 근무 태도에 문제가 없었고 감사원 감사를 비판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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