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사 김태흠 “권성동 무능…직 내려놓고 비대위 전환하라”

조문희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 간담회를 마친 뒤 차량에 타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 간담회를 마친 뒤 차량에 타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소속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31일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향해 “지금 당장 모든 직을 내려놓고 당을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라”고 말했다. 당 지도체제를 둘러싼 내홍과 관련해 권 원내대표에게 책임을 물은 것이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참다 참다 한마디 한다. 집권 여당은 대통령과 함께 국정운영의 무한 책임을 지는 운명공동체인데, 지금 국민의힘 모습은 함께 책임지려는 모습은 없고 사심만 가득한 권력 쟁탈과 무능뿐”이라며 “국민의힘은 재창당의 각오로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졌지만 당 대표 직무대행은 헛발질만 계속하고 있고 당 수습을 위해 제대로 나선 의원들은 하나도 없다는 것이 현주소”라며 “권 대행은 본인의 사심과 무능만 드러냈을 뿐 야당과의 협상, 당이 나아갈 새로운 비전 무엇하나 제대로 제시하지 못하고 리더십만 바닥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국민과 당원들의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랐다”며 “권 대행은 지금 당장 모든 직을 내려놓고 당을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라. 최고위원들도 책임에서 예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지금 대통령과 함께 국정운영을 담당하는 여당, 내각, 대통령실 세 축은 무능함의 극치”라며 “당장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고 새로운 인적 구축과 각오로 잃어버린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회복하기 위해 결단해야 한다”고 했다.

김 지사의 이러한 발언은 조수진 최고위원이 배현진 최고위원에 이어 이날 오전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직후 이뤄졌다. 권 대행을 포함한 당 지도부의 책임론이 당내에서 비등한 모습이다.

다만 현 지도체제에 대한 견해와 향후 지도체제 구상은 백가쟁명하는 상황이다.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엄연히 당 대표가 있는데 직무대행체재가 법률상 맞는다”며 “어떻게 비대위 운운을 할 수가 있나”라고 했다. 권 대행 체제가 유지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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