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석 “최고위원 사퇴한다” 비대위 전환 탄력 붙나

조문희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 원내대표실에서 최고위원 간담회를 마치고 나와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히며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 원내대표실에서 최고위원 간담회를 마치고 나와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히며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맡고 있는 윤영석 의원이 31일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의 사퇴로 현 지도부 출범 당시 최고위원 9명 중 과반인 5명이 자리를 비우게 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탄력이 붙을 지 주목된다.

윤 최고위원은 이날 입장문에서 “지금 국민의힘이 집권여당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 당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큰 부끄러움과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 머리숙여 깊은 사죄를 드리며, 이에 국민의힘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 최고위원은 “경제위기와 코로나 팬데믹으로 벼랑끝에 내몰려 참으로 눈물겹고 고통스러운 나날을 겪고 계신 국민 여러분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여당이 모든 힘을 모아 분골쇄신해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민생의 어려움을 하루빨리 해결하고 국민들께서 정권교체로 보여주신 부강한 대한민국을 염원하는 그 열망을 실현해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얻을 수 있도록 맡은 역할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현 지도부 출범 당시 최고위원 9명 중 과반인 5명이 사고 상태이거나 사퇴했거나 사퇴 의사를 밝힌 상태가 됐다. 이준석 대표는 당 윤리위원회의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고 직무가 정지된 상태고, 김재원 최고위원은 지난 3월 최고위원에서 물러났다. 당내 비대위 출범 여론이 강해진 지난 29일 배현진 최고위원에 이어 이날 조수진 최고위원과 윤영석 최고위원이 잇따라 최고위원 사퇴 의사를 밝혔다.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도 이날 대표 직무대행 역할에서 물러나고 조속히 당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의원까지 최고위원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비대위 전환의 전제조건인 ‘최고위 기능 상실’ 로 해석될 가능성이 열렸다.


Today`s HOT
아르메니아 대학살 109주년 중국 선저우 18호 우주비행사 가자지구 억류 인질 석방하라 지진에 기울어진 대만 호텔
사해 근처 사막에 있는 탄도미사일 잔해 개전 200일, 침묵시위
지구의 날 맞아 쓰레기 줍는 봉사자들 경찰과 충돌하는 볼리비아 교사 시위대
한국에 1-0으로 패한 일본 폭우 내린 중국 광둥성 교내에 시위 텐트 친 컬럼비아대학 학생들 황폐해진 칸 유니스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