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오늘 최고위원‧의원 잇달아 회동…비대위 전환 명분 쌓기읽음

문광호 기자    조문희 기자

‘친이준석계’ 최고위원 압박 카드 해석

정미경 “사퇴 피할 수 있겠나” 부담감

최고위원들 대거 불참···첫 단추 ‘삐걱’

당 대표 직무대행 역할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국민의힘 권성동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당 대표 직무대행 역할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국민의힘 권성동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최고위원 및 선수별 간담회, 의원총회를 잇달아 열고 당 혼란 상황을 수습하기 위한 의견 수렴에 나선다. 권 원내대표가 전날 직무대행직을 내려놓으며 “조속한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힌 만큼 비대위 체제로 가기 위한 절차를 밟는 것으로 해석된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최고위원 간담회를 개최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원내대표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들 중 일정이 되는 분들과 의견을 모으는 간담회”라며 “오전 11시 초선 의원 6명과 간담회, 오후 1시30분 재선 의원 간담회, 오후 2시30분 3선 의원 간담회, 오후 3시 의원총회를 열어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의원들과 잇단 간담회는 비대위 체제 전환을 위한 ‘친이준석계’ 최고위원 압박 카드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최고위는 총 9명 중 4명(김재원·배현진·조수진·윤영석)이 사퇴하거나 사퇴 의사를 밝힌 상태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사고 상태다. 정미경·김용태 최고위원은 비대위 전환에 반대하고 있다. 권 원내대표가 대다수 의원들을 설득해 두 사람의 사퇴를 압박할 경우 이들 역시 끝까지 버티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이게 혼자 막아지지 않는다”며 “(사퇴를) 피할 수가 있겠나”라고 말했다.

의견 수렴 결과 국민의힘이 단일한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첫 단추인 최고위원 간담회부터 최고위원들이 대거 불참하고 성일종 정책위의장만 참석하면서 삐걱댔다. 의원들 역시 지도체제를 두고 의견이 엇갈린다. 비대위 전환 의결 권한을 가진 전국위원회 의장인 서병수 의원은 전날 기자와 통화에서 비대위 전환은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비대위 선언 후 조속한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요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동시에 문제가 되는 당헌당규 해석도 당 사무처에 맡겨 놓은 상태다. 국민의힘의 당헌당규에 따르면 지도체제를 비대위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당대표가 궐위되거나 최고위원회의의 기능이 상실되는 등 당에 비상상황이 발생한 경우여야 한다. 이 중 최고위 기능 상실을 두고 전원 사퇴해야 하는지, 과반 이상이 사퇴하면 되는지를 두고 해석이 엇갈린다. 비대위 체제 전환을 주장하는 측에서는 과반으로 해석할 경우 현재 상황에서도 비대위 체제 전환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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