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석엔 김건희·객실엔 칼 든 검사…만화 ‘윤석열차’ 논란

박준철 기자

학생만화공모전 카툰 부문 금상 수상작

부천국제만화축제에 전시돼 논란

“문화계 편향” “풍자로 사회 고발” 찬반

부천국제만화축제에 전시된 윤석열차.|연합뉴스 제공

부천국제만화축제에 전시된 윤석열차.|연합뉴스 제공

김건희 여사로 추정되는 여성이 기차를 운전하고, 객실엔 검사 복장의 남성들이 칼을 들고 있는 등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한 만화 ‘윤석열차’가 부천국제만화축제에 전시됐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지난 9월30일부터 10월3일까지 개최된 제25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 ‘윤석열차’라는 제목의 만화작품을 전시했다고 4일 밝혔다.

‘윤석열차’는 지난 7∼8월 진행된 제23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카툰 부문 금상 수상작이다. 작가는 고등학생으로 알려졌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공모전 심사위원들은 무작위 추천으로 선정됐으며, 작품성과 완성도 등을 기준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또한 카툰은 사회를 풍자·시사하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윤석열차’는 윤 대통령의 얼굴을 지닌 열차가 레일 위를 달리고, 조종석에는 김건희 여사로 추정되는 여성이 타고 있다. 객실에는 칼을 든 검사 복장의 남성들이 줄줄이 타고 있다. 열차 앞에는 아이 등 시민들이 놀란 표정으로 달아나고 있다.

각종 커뮤니티와 게시판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올라오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문화계 전체의 편향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현실이다. 이런 건 가려내야 하는 게 만화박물관 전시 수준이 아닐까요?”라는 비판 글과 함께 “앞으로도 더 좋은 풍자로 사회현상을 낱낱이 고발해달라. 그림도 잘 그리고 풍자도 잘하고 멋지다’ 라는 지지 글도 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관계자는 “전국학생만화공모전은 올해로 23회째로, ‘윤석열차’는 카툰 부분 금상 수상작이어서 전시했을 뿐 다른 의도는 전혀 없다”며 “전시가 끝난 이후 모든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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