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윤석열차’ 올해 코레일 국감에도 등장할까

송진식 기자

‘윤석열차’ 명칭의 원조는 윤 대통령 대선홍보열차

당초 ‘윤석열차’에서 논란 일자 ‘열정열차’로 바꿔

코레일 관계자 좌천성 인사 의혹, 국감 등장할까

올 2월 대선기간 중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가 열정열차(윤석열차)를 타고 선거 유세를 나서고 있다. 출처/윤석열 대통령 페이스북

올 2월 대선기간 중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가 열정열차(윤석열차)를 타고 선거 유세를 나서고 있다. 출처/윤석열 대통령 페이스북

한 고등학생이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한 카툰 ‘윤석열차’를 놓고 표현의 자유 억압 논란이 일고있는 가운데 올해 코레일(한국철도공사) 국정감사에서 지난 대선 당시 화제가 된 ‘원조 윤석열차(열정열차)’ 문제가 다뤄질 지 관심이 모아진다.

5일 국회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및 산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오는 11일 코레일에 대한 국감을 앞두고 있다.

코레일 국감이 주목받는 이유는 논란속의 카툰 제목인 ‘윤석열차’라는 이름의 ‘원조’가 바로 지난 대선 기간(2월) 중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이용했던 홍보용 열차이기 때문이다. 당시 국민의 힘은 코레일로부터 무궁화호 열차 4량을 전세내 윤 대통령의 홍보열차로 활용했다. 국민의힘은 “설 연휴를 전후로 윤석열 후보가 열차를 타고 국민들을 만나러 갈 것”이라며 취지를 밝혔다.

‘윤석열차’ 저작권자격 이준석 “카툰 문제없어”

이 열차는 국민의힘 선대위를 이끌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제시한 선거전략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다. 당초 이 열차는 윤 대통령의 이름과 열차를 합성한 ‘윤석열차’로 홍보됐지만 철도노조 등에서 “특정 정당의 선거운동에 왜 공공기관의 자산이 활용되나”는 비판이 일자 ‘열정열차’로 이름이 변경됐다.

이를 감안하면 ‘윤석열차’라는 명칭의 최초 저작권자는 이준석 전 대표내지는 현 여당인 국민의힘인 셈이다. 원작자인 고교생이 카툰 제목을 여기서 착안했는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 다만 이준석 전 대표의 경우 고교생의 ‘윤석열차’ 카툰 논란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올 2월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열차홍보 이동 중 신발을 신은 채 앞좌석에 다리를 올려 논란이 됐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올 2월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열차홍보 이동 중 신발을 신은 채 앞좌석에 다리를 올려 논란이 됐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코레일 11일 국감, 여야 모두 꺼내기엔 ‘민망’

윤 대통령의 당시 ‘열정열차’는 여러모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윤 대통령이 열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반대편 좌석에 구두를 신은 채 발을 올려놓은 사진이 공개돼 국내는 물론 외신에서도 보도되는 등 화제가 됐다.

코레일에서는 ‘열정열차’ 대여업무와 관계된 것으로 알려진 코레일 간부가 갑자기 타부서로 인사발령이 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야당 후보(윤 대통령)에 기차를 대여한데 대한 좌천성 인사”라는 해석이 제기됐고, 코레일은 “잇달은 열차 사고의 책임을 물은 인사”라며 이같은 해석을 부인했다.

코레일 국감에서 이 문제가 다뤄질 경우 당시 ‘열정열차’를 코레일이 대여해준 배경이나 계기, 관련 간부가 갑자기 발령이 난 배경 등을 놓고 여야간 설전이 벌어질 수 있다. 다만 여당인 국민의힘의 경우 윤 대통령의 구둣발 논란이 얽힌 이 문제를 굳이 국감에서 거론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역시 좌천성 인사 문제 등을 거론하기엔 민주당이 당시 여당이었기 때문에 정치적 부담이 있다. 코레일 국감은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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