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제1야당 당사 압수수색, 박정희 시대에 있던 일”

조문희 기자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19일 밤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시도하던 검찰이 철수한 뒤 긴급 최고위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19일 밤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시도하던 검찰이 철수한 뒤 긴급 최고위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20일 검찰의 전날 민주당사 압수수색 시도에 대해 “듣도 보도 못한 상황”이라며 “찾아보니 박정희 시대인 1967년엔가 비슷한 상황이 있더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우리 정치사에서 제1야당 당사를 이런 사안으로 압수수색한 건 처음 아니냐’는 진행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대변인은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민주당사에 체류한 시간이 얼마 되지 않는다며 검찰 수사를 비판했다. 그는 “날짜를 보면 11일, 14일, 17일 각각 1시간씩, 모두 3시간 밖에 (민주당사에) 안에 있었다”며 “이런 정도라면 김 부원장이 다녔던 단골 식당까지 다 압수수색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검찰이 실제로 실체적 진실을 발견하기 위해서 압수수색을 하려 했다기보다는, 뭔가 보여주기식 정치쇼를 한 것”이라며 “제1야당 당사에 들어와서 증거물들을 입수를 하려면 최소한의 협조 요청이라든지 이런 게 있어야 되는데 아주 그냥 전격적으로 들어왔다”고 했다. 또 “해 떠 있을 때만 대개 영장을 발부받아서 집행을 하는데 밤늦게까지 대치할 수 있는 야간 영장을 받아 왔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검찰에) 오늘은 돌아가고 내일 오면, 해 떠 있을 때 오면 우리가 임의 제출 방식으로 협조를 해서, 들어와서 증거물들을 찾을 수 있도록 해 주겠다고 어젯밤에 제안을 했는데도 그것도 거부를 하더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오늘 아침 9시에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서 앞으로 국감을 계속 이어 갈지, 이번 국회를 어떻게 끌고 갈지 향후 대책에 대해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진행자가 ‘국감 보이콧도 가능하냐’고 묻자 “그것도 지금 열어놓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전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압수수색을 시도하는 검찰을 상대로 항의 시위를 열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가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체포하고, 민주연구원이 있는 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하자 이에 반발한 것이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사상 초유의 야당 중앙당사 압수수색 시도에 대하여 항의하고, 그 뜻으로 지금 이 시각부로 국정감사를 전면 중단한다”며 당 소속 국회의원 전원에게 중앙당사 집결을 요청했다. 검찰은 민주당 의원 등의 강한 반발로 7시간여 만에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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