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 조지아 결선투표 전 민주당 품에 안기나?…네바다 초접전읽음

김재중 기자
미국 네바다주 개표 요원이 12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의 클라크 카운티 투표 사무소에서 우편 투표 용지를 검사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AP연합뉴스 사진 크게보기

미국 네바다주 개표 요원이 12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의 클라크 카운티 투표 사무소에서 우편 투표 용지를 검사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AP연합뉴스

미국 일부 주에서 중간선거 개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이 다음 달 조지아주 결선투표 전에 상원 다수당 지위를 확정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원은 공화당이 과반수 의석인 218석에 한층 더 가깝게 다가가 있다.

CNN방송·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을 보면 12일(현지시간) 네바다주 상원의원 선거 개표 상황은 여전히 초박빙이다. 94% 가량이 개표된 오후 8시 현재 애덤 랙설트 공화당 후보가 48.5%를, 현직 상원의원인 코르테스 매스토 민주당 후보가 48.4%를 확보했다. 두 후보 간 표차는 863표였다.

역시 막판까지 접전을 벌였던 애리조나주에서는 이날 현직 상원의원인 마크 켈리 민주당 후보가 블레이크 매스터스 공화당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을 최종 확정했다. 이로써 지난 8일 실시된 중간선거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이 확보한 상원 의석은 49 대 49가 됐다. 네바다에서는 선거 직후 시작된 개표에서 랙설트 후보가 매스토 후보를 3~4%포인트 차로 안정적으로 앞서고 있었다. 따라서 랙설트 후보 당선으로 공화당이 50석을 확보하면 다음 달 6일 조지아에서 실시될 결선투표에서 상원 다수당이 확정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매스토 후보가 개표 막판 뒷심을 발휘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특히 아직 개표되지 않은 지역이 민주당 지지 성향이 상대적으로 강해 매스토 후보가 뒤집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 시작했다. 네바다는 개정된 주 선거법에 따라 우편투표 마감일이 12일이었기 때문에 이날 저녁까지 도착한 표들도 개표해야 한다. AP통신은 수만표가 아직 개표되지 않았는데 대부분 민주당 성향이 강한 클라크 카운티에서 투표된 표들이라고 전했다. 자신의 승리를 장담했던 랙설트 후보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자신이 클라크 카운티에서는 불리하다고 인정하면서 “우리가 승리할 수 있는 창문이 좁아졌다”고 밝혔다. 자신보다 매스토 후보를 찍은 표가 더 많이 나오는 추세가 지속되면 추월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매스토 후보가 네바다에서 승리하면 민주당은 50석을 확보하게 된다. 민주당은 상원에서 최소 50석만 확보하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연직 상원의장으로서 캐스팅보트를 쥐기 때문에 상원 다수당 지위를 지키게 된다. 다음 달 6일 조지아 결선투표에서 현직 상원의원인 라파엘 워녹 민주당 후보가 승리해 51석으로 확실한 다수당이 되면 좋겠지만 허셸 워커 공화당 후보가 이겨 민주당과 공화당이 50석으로 동석이 되더라도 민주당의 상원 다수당 지위는 변함이 없다.

하원의 경우 공화당이 계속 앞서 있다. CNN과 뉴욕타임스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204석, 211석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폭스뉴스는 민주당이 202석, 공화당이 211석을 확보했다고 보도했으며, 워싱턴포스트는 민주당이 201석, 공화당이 211석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하원은 218석을 확보하면 다수당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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