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먹방 유튜버도 포르노 배우냐···이성 찾자”

유설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아의 집을 찾아 건강 상태를 살피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아의 집을 찾아 건강 상태를 살피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 아동을 안고 찍은 사진을 두고 정치권에서 ‘빈곤 포르노’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먹방 유튜버들이 포르노 배우라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정우성이 포르노 배우냐”며 김 여사에게 ‘포르노’ 용어를 사용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국민의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빈곤 포르노라는 용어에서 포르노에 꽂힌 분들은 이 오래된 논쟁에 대해 한번도 고민 안해본 사람임을 인증한 것이다. 이성을 찾자”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우리는 얼마 전 양두구육이라는 사자성어를 잃었다”며 “지금 ‘Poverty Porn’라는 상당히 앞으로도 치열하게 토론하고 고민해봐야 하는 용어를 잃는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빈곤포르노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출근길 지하철 시위) 문제만큼이나 꼭 짚어내야 하는 전근대적 문화”라며 “사회복지의 넓고 다양한 수요를 일부 방송국과 연계한 빈곤 포르노를 앞세운 단체들이 독점하는 지점 때문에라도 언젠가 타파해야 되는 지점”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한국식 먹방은 외국에서 ‘Korean Food Porn’라고 한다”며 “그러면 먹방 유튜버들이 포르노 배우라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5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동행한 김 여사가 지난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선천성 심장질환 어린이의 집을 방문해 촬영한 사진에 대해 “김 여사의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 논란이 되고 있다”며 “가난과 고통은 절대 구경거리가 아니다. 그 누구도 홍보수단으로 사용돼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 여성의원들은 16일 성명서를 내고 “어떻게 ‘포르노’라는 단어를 쓸 수 있단 말인가”라며 “여성 혐오와 아동 비하”라고 주장했다. 김정재 의원은 성명서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드리 헵번, 앤젤리나 졸리, 김혜자, 정우성이 포르노 배우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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