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은마아파트 주민들 GTX-C 건립에 협조해야” 엄포읽음

송진식 기자

주민들 “안전상 우려” 단지 지하 관통 반대

원 장관 “첨단 공법”···협조 거부 땐 강경책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인근에서 열린 GTX-C 노선 건립 관련 주민 공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토부 제공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인근에서 열린 GTX-C 노선 건립 관련 주민 공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토부 제공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의 단지 지하 관통을 반대 중인 대치동 은마아파트 주민들을 향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근거 없는 반대로 국민 공공의 이익을 침해하는 행위를 멈춰야한다”고 경고했다.

원 장관은 23일 은마아파트 주민대표들과 GTX-C 노선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건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공청회에 참석했다. GTX-C 노선은 현재 설계상 선로 일부가 은마아파트 단지 지하를 관통해 건립하는 것으로 돼있다.

은마아파트 주민들은 지하 노선 건립 시 지반침하 우려 등을 제기하며 노선 변경 등을 정부에 요구 중이다. 이에반해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한 GTX-C의 개통시기(2028년)를 맞추려면 설계변경 등은 불가능하다는게 정부 입장이다. 공청회에서 원 장관은 “GTX는 수도권 출퇴근 교통난 해소를 위한 국가 핵심사업”이라며 “특히 GTX-C는 수년간 착수가 지연되고 있어 수도권의 많은 시민들이 조속한 추진을 염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GTX는 지하 60m 이상 대심도 터널공사이고, 은마아파트 구간은 발파방식이 아닌 첨단 기술력이 총동원되는 TBM 공법(회전커터를 통한 터널 절삭)으로 계획돼 있다”며 “GTX는 주택가뿐만 아니라 한강 하저도 통과하는데, 단순히 지하를 통과한다는 사실만으로 위험하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주민들이 제기하는 안전우려는 근거가 없음을 반박한 것이다.

원 장관은 은마아파트 주민들이 계속 공사 반대를 강행할 경우 법적 처분 등 강경대응하겠다고도 했다. 원 장관은 “막연한 불안감을 확산시키며, 국가사업을 방해하고 선동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장관으로서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은마 아파트 총 4424세대 중 극히 일부 지분을 가진 분이 앞장서서 전체 사업뿐만 아니라, 총 4조3000억원이 들어가는 국책사업을 좌지우지 하려는 것, 공금을 동원한 불법적 행동을 취하고 있는 것에 대해 행정조사권을 비롯해 국토부가 행사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장관은 “안전한 공법에도 불구하고 은마아파트만 유독 주택 하부에 철로가 지나가면 안된다는 주장을 하는 것을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근거 없는 반대로 국민 공공의 이익을 침해하는 행위를 멈추고, GTX-C 사업의 정상 추진을 위해 협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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