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김여정 담화, 최소한의 예의도 안지켜···대단히 유감”

박광연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24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윤석열 대통령 비난 담화에 대해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예의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정례 기자간담회(백브리핑)에서 “대단히 유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한·미 연합훈련을 거론하며 “누가 무슨 이야기를 한다고 해도 국정운영 차원에서 우리가 해야할 일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어떤 것도 북한의 조건에 의해 영향받을 수 없고 받아서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날 시작된 화물연대 파업에 대해 “경제가 정말 모두가 걱정하고 어려운데 경제에 가장 충격을 주는 쪽으로 화물연대가 행동하는 것에 대해 대단히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전날 여야가 합의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와 관련해 ‘(국회가) 정부 책임 소재를 묻고자 증인으로 참석 요구하면 응할 생각이 있나’라는 질문에 “국회가 결정하면 최대한 존중해야 하는 건 국정을 담당하는 사람으로서는 당연한 일”이라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한 총리는 ‘여러 논란 끝에 윤석열 대통령이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을 중단한 상황에서 총리는 기자단 백브리핑을 계속 이어갈 생각인가’라는 질문에 “계속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한 총리는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과 관련해 “2.6~2.7% 성장하지 않겠나 본다”며 “최대한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경제 운용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내년도 한국 경제에 대해 “유가나 에너지값, 가스값 때문에 무역수지와 국제수지 흑자는 줄겠지만 최대한 흑자 기조를 유지하도록 했으면 좋겠다”며 “성장은 2% 언저리 정도, 물가는 올해보다 나을 거라고 예상되지만 (상승률이) 3~4% 정도는 유지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전망했다.

정부가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한국 대기업들과 ‘네옴시티’ 등 대형 건설 프로젝트 참여를 약속하며 대기업들의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에 부담이 가지 않겠냐는 질문엔 선을 그었다.

한 총리는 “그 두개는 전혀 다른 문제”라며 “기업들이 가진 경쟁력과 능력 때문에 사우디가 (건설 프로젝트) 참여를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박람회 지지 여부 때문에 국정 영향을 미치는 상황은 되지 않을 거라 본다”며 “실제로 (최근 만났을 때) 빈살만 왕세자도 그런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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