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당대표직 어려워 험한 자리 안 맡길 것
주호영 내부 디스, 매우 유감...우리 당 고질병”
“여당 지지층 압도적 1등” 전대 가능성도 언급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6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국민의힘 대표 차출설에 대해 “나쁘지는 않지만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서 부정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부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한 장관을) 더 귀하게 쓰시려고 않을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나 부위원장은 “이번 당대표는 공천에서 대통령실 뜻과 실질적 민심과 일치해가는 굉장히 어려운 과정이 남아있다”며 “아마 한 장관에게는 대통령께서 그런 좀 험한 자리를 맡기지 않으시지 않을까 한다. 워낙 예뻐하시니까”라고 말했다.
나 부위원장은 “지금 당대표 자리는 새 피가 하기는 좀 어려운 부분도 있다”며 “반짝 이벤트는 될 수 있는데, 사실 지금 총선까지 (당을) 관리하는 게 쉬울까 하는 생각을 좀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4선 국회의원 출신의 나 부위원장은 “인구 문제만 해도 힘있게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시작이 당이 잘되는 것”이라며 “전당대회에 대한 관심을 완전히 놓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최근 당 안팎에서 거론되는 당대표 도전 주자들 실명을 거론하며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 확신이 있는 사람이 안 보인다는 게 당원들의 고민”이라고 말한 데 대해 나 부위원장은 “상당히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나 부위원장은 “내부 총질보다 더 나쁜 것이 내부 디스”라며 “그동안 나온 사람들은 다 문제있다는 식으로 늘 매도하는 건 우리 당의 정말 고질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제가 (출마) 의사 표현한 것도 아니고 계속해서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당대표 후보 지지율이) 압도적 1등”이라고 강조했다.
나 부위원장은 당대표 선출시 일반 국민여론(민심) 반영 비중을 10%로 줄이고 당원 투표(당심) 반영률을 90%로 높이자는 주장엔 “전당대회를 앞두고 특정 후보를 배제하거나 지지하기 위한 룰 변경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며 “반대라기보다는 좀 신중해야 된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