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유튜버 ‘신의한수’ 신혜식, 국민의힘 최고위원 출마

유설희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가운데)이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6차 전국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가운데)이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6차 전국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국민의힘이 차기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룰(규칙)을 당원투표 100%로 확정한 가운데 ‘극우’ 성향 유튜버들이 최고위원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일각에서 극우 성향으로 분류하는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를 운영하는 신혜식 대표가 최고위원 출마를 준비 중이다. 신 대표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신중하게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이유에 대해 “지금 국민의힘은 교수, 법조인, 기업인 등으로만 구성돼 있고 시민단체(출신 인사)나 행동가들이 없어서 행동력이 떨어진다”며 “국민의힘이 무능해 보이는 부분들이 행동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제) 역할이 있지 않을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준석 전 대표의 성비위 의혹을 제기했던 ‘극우’ 성향 유튜브 채널인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의 김세의 대표도 지난달 최고위원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신의한수, 가세연의 경우 2020년 총선에서 사전투표가 조작됐다는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 팬클럽 ‘건희사랑’ 회장을 지낸 강신업 변호사도 지난달 30일 국민의힘 대표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승민(전 의원), 이준석(전 대표) 등 내부투쟁에만 몰두하는 내부 총질러들을 모두 일소하여 국민의힘을 명실공히 윤석열 대통령을 뒷받침하는 여당다운 여당으로 탈바꿈시킬 것”이라는 출마의 변을 밝혔다. 강 변호사는 부정선거감시기구 발족, 수개표 의무화 등 부정선거 의혹 관련 공약을 내놨다. 그는 유튜브 채널 ‘강신업TV’를 운영하고 있다.

신튜브 영상 캡처

신튜브 영상 캡처

이번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은 대표와 마찬가지로 당원투표 100%로 선출한다. 지난해 전당대회에서는 당원투표 70%와 국민 여론조사 30% 비율로 최고위원을 뽑았다. 강성 유투버들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민심이 높게 반영될수록 인지도가 높고 이미지가 중도적인 인사가 당선될 가능성이 훨씬 크다”며 “당원투표 100%로 간다면 ‘극우’ 인사를 걸러내는 필터링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도로한국당’으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당원투표 100%로 갈 경우 걱정하고 우려했던 문제들이 드러난 것”이라며 “이게 얼마나 위험한 선택이었는지를 직접 몸으로 겪어봐야 깨우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SNS에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으로 유흥수 국민의힘 상임고문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유 고문은 전두환 정권 시절 치안본부장(경찰청장), 충남도지사, 청와대 정무2수석, 4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주일 한국대사를 지냈다. 정 위원장은 오는 26일 비대위 회의에서 유 고문을 전당대회 선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건을 상정해 의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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