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난쏘공 읽고 불평등 직시”···조세희 작가 별세 애도읽음

신주영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 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진 크게보기

문재인 전 대통령. 연합뉴스 자료사진

문재인 전 대통령은 26일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저자 조세희 작가 별세를 애도하며 “조세희 선생님이 꿈꾼 세상은 여전히 우리 모두의 숙제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저를 비롯한 우리 세대는 <난쏘공>을 읽으며 우리 사회의 불평등하고 비인간적인 모순을 직시하고 약자들의 아픔에 공감하는 사회의식과 실천의지를 키울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분노할 힘마저 부족한 시대를 살고 있다’ ‘냉소주의는 우리의 적이 제일 좋아하는 것’이라고 하셨던 선생님의 말씀을 떠올린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선생님이 소설을 쓰지 않고 ‘당대비평’ 잡지를 만들던 시기에 그 이유를 묻는 제 질문에 ‘이 시대에 소설 쓰기가 너무 힘들고 버거워서 쓸 수가 없다’며 고통스러워 하시던 모습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에 대해 “산업화와 개발 시대 저임금 노동자, 도시 빈민, 철거민들의 비참한 현실과 불평등을 치열한 문제의식으로 다루면서도, 환상적이라고 할 만큼 간결하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읽는 사람들에게 가슴을 찌르는 공감과 감동을 준 우리 시대 최고의 소설”이라고 평가했다.

조세희 작가는 지난 25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0세.


경향티비 배너
Today`s HOT
젖소 복장으로 시위하는 동물보호단체 회원 독일 고속도로에서 전복된 버스 아르헨티나 성모 기리는 종교 행렬 크로아티아에 전시된 초대형 부활절 달걀
훈련 지시하는 황선홍 임시 감독 불덩이 터지는 가자지구 라파
라마단 성월에 죽 나눠주는 봉사자들 코코넛 따는 원숭이 노동 착취 반대 시위
선박 충돌로 무너진 미국 볼티모어 다리 이스라엘 인질 석방 촉구하는 사람들 이강인·손흥민 합작골로 태국 3-0 완승 모스크바 테러 희생자 애도하는 시민들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