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나경원 불출마’ 다음날 당 지도부와 식사

조문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우동기),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장(장태평),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장(양창수) 위촉식을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사진 크게보기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우동기),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장(장태평),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장(양창수) 위촉식을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6일 국민의힘 지도부와 오찬 회동한다. 나경원 전 의원이 25일 당대표 불출마를 선언한 지 만 하루만으로, ‘식사 정치’를 통해 당의 혼란상을 수습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스위스 순방 성과를 공유하며 새 정부의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당 역할 주문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여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김석기 사무총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를 초청해 점심 식사를 함께 한다.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공식 식사 자리는 지난해 11월25일 한남동 관저 만찬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자리에서 지난 14∼21일 UAE·스위스 순방의 성과를 공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당 의원들에게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 등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적극적인 역할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나 전 의원이 이날 당 대표 선거 불출마를 공식 선언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지도부 간 어떤 대화가 오갈지도 관심 사안이다. 당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오찬회동 일정이 당 지도부에 전달된 시기는 이날 오전이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최근 등장한 당 분열 우려를 다독이고 논란을 잠재울지 주목된다.

윤 대통령의 식사를 겸한 ‘관저 정치’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당 기조의 변곡점으로 거론돼 왔다. 정 비대위원장은 윤 대통령과의 만찬 사흘 만인 지난해 11월28일 비대위원들에게 전당대회 논의를 시작하자고 운을 띄웠다. 윤 대통령은 당 지도부와 만찬 직전인 그달 22일엔 권성동·장제원·이철규·윤한홍 의원 등 윤핵관 ‘4인방’과 저녁을 함께했는데, 이 자리에서의 논의에 기초해 내년 2월말~3월초 전당대회 개최 의중을 정 위원장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후 전당대회 개최 일자는 올 3월8일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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