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좀 합시다”···정의당, 민생 외면 여당·제1야당 규탄, 노란봉투법 처리 촉구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열린 민생외면 국회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이 30일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민생 외면 국회 규탄대회’를 열어 1월 임시국회를 개점휴업 시킨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하고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 처리와 이태원 참사 대책 마련, 민생입법 등 긴급현안 처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정미 대표와 이은주 원내대표, 강은미 의원을 비롯한 정의당 관계자 30여명은 이날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 대표는 “노란봉투법은 환경노동위원회에서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양곡관리법과 하도급법도 멈춰있다”면서 “법사위 상정은커녕 상임위원회 논의조차 못 한 법안들이 수두룩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은 회사 나가서 일 안 하면 잘리는데, 왜 일 안 하는 국회의원은 멀쩡히 큰소리를 치는 것인가. 이게 특권이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은) 직무유기와 불법행위를 때려잡아야 한다고 외쳤으면서 정작 자신들이 직무유기를 벌일 때에는 왜 한없이 너그럽나” “(민주당은) 방탄국회 오명을 벗으려면 야권과 손잡고 과감히 민생 법안 통과에 모든 것을 걸어야 했다”면서 양당 모두에 쓴소리를 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 방탄이라며 국회 문을 걸어 잠근 집권여당과 용산 대통령실 방탄을 막겠다는 제1야당의 진흙탕 싸움에 민생 국회는 사라지고 쌍방탄 국회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민주당에 노조 파업에 대한 사측의 무차별적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의 노란봉투법 통과를 촉구했다. 그는 “남은 것은 노조법 2조를 포함한 노란봉투법 입법 논의에 착수할 것이냐 말 것이냐를 사이에 둔 민주당의 결단뿐”이라면서 “2월 국회 안에 환노위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노란봉투법을 더는 발목잡지 말길 바란다”면서 “지금 여당이 국회에서 하는 것이라고는 하나 같이 노동개악 일색”이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여당에 이태원 핼러윈 참사 후속 과제 협조도 주문했다. 그는 “참사 100일을 앞두고 인간적 도리를 놓는 죄악만은 범하지 않길 바란다”면서 “독립적 조사기구 설치를 비롯한 법안처리에도 조건없이 협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1월 임시국회가 결국 상임위 한번 열리지 못한 채 끝났다”면서 “2월 임시국회에서는 노란봉투법을 포함해 지금 노동자들에게 필요한 노동 입법과 고물가, 고금리, 고에너지 요금으로 고통받는 국민들을 위한 민생법안을 반드시 처리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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