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21일 밤 폴란드서 우크라 지지 연설…“우크라엔 안 간다”

정유미 기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20∼22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을 맞아 폴란드를 찾지만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거나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20일 밤 미국 워싱턴DC를 출발해 21일 오전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만나 우크라이나 지원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억지력 강화를 위한 공동 노력과 양자 협력에 대해 논의한다고 말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의 접경국이다.

커비 조정관은 “폴란드가 지난해 우크라이나에 38억 달러(약 4조 9500억 원) 규모의 군사 및 인도주의적 지원을 하고 150만 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난민을 받아들여 준 데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감사를 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정상은 폴란드의 주요 병참 역할은 물론 우크라이나에 대한 동맹 및 파트너들의 지원을 촉진하도록 돕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같은 날 저녁 바르샤바에서 연설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해 3월 바르샤바에서 연설한 바 있다.

커비 조정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국민의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지원하기 위해 미국이 어떻게 세계를 결집했는지를 언급할 것”이라면서 “또 필요한 만큼 오랫동안 우크라이나와 함께 할 것임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폴란드 방문 기간에 우크라이나로 넘어갈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말했다.

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날 계획도 “현재로선 없다”고 덧붙였다. 3월 3일 백악관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회담하는 바이든 대통령은 그에 앞서 내주 중에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등 우방 정상과 통화를 한다고 커비 조정관은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연설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연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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