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공천 때 대통령 의견도 들어야···윤핵관 폄훼는 내부총질”읽음

이두리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지난 18일 청주시 흥덕구 국민의힘 충북도당 강당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크게보기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지난 18일 청주시 흥덕구 국민의힘 충북도당 강당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김기현 후보가 20일 “(대통령의) 당무 개입이라는 것이 잘못된 것인지 명확하게 지적하고 싶다”면서 “공천할 때 대통령의 의견도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당과 대통령은 서로 업무 협조를 하도록 당헌당규에 명시돼 있다”면서 “당무 개입이라는 용어 자체가 틀렸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나중에 대통령실에서 공천 협조를 하게 되면 어떻게 할 건가’라고 묻자 김 후보는 “그러면 대통령 의견을 무시하고 공천을 진행할 건가”라고 받아치며 “대통령의 의견도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안철수 후보에 대해 “입당한 지 1년도 안 됐는데 당대표가 되기는 너무 시기가 이르다”, 황교안 후보에 대해 “직전 총선거를 지휘했는데 그 국회의원 총선거를 우리가 대표하는 마당에 다시 나서는 것이 적절한가”, 천하람 후보에 대해 “아직 경력이 일천해 좀더 배워야 한다”고 말하며 경쟁 주자들을 차례로 비판했다. 안 후보에 대해서는 “대통령 선거 3번, 서울시장 선거 2번에서 5전 5패였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윤핵관 공천이니 뭐니 하는데 황당하기 짝이 없다”면서 “윤핵관이라는 분들이 나쁜 사람들이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열심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을 위해서 뛰어왔던 사람들이고 다 경륜 있는 사람들인데 그런 식으로 마구 폄훼하는 것은 결코 옳지 않은 내부 총질이나 다름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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