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 북한·노조·전 정부·이재명 ‘때리기’ 올인

이두리 기자    문광호 기자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크게보기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지도부가 20일 북한과 노동조합, 문재인 정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일제히 비판했다. 보수층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이 김정은이 핵을 포기할 확고한 의지가 있다는 거짓말로 5년 동안 펼친 평화 쇼가 파탄이 난 것”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북한이 핵을 사용하면 다시 못 일어서도록 킬체인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이런 대응이 부족하다면 우리는 자체 핵무장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난 정권에서 노조를 많이 도와줘서 탈법이 만성화돼서 (노조에) 치외법권이 있는 것처럼 한다”며 ‘노조 때리기’에 나섰다. 주 원내대표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광역단체로부터 5년 간 1500억원을 지원받은 것으로 밝혀졌다”며 “노조에 나라 예산이 이렇게 지원되는 게 맞는지, 이 예산들이 투명하게 쓰였는지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7일 “노조 회계의 투명성이 노조개혁의 출발점”이라고 말한 것과 결을 같이 하는 발언이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지난 1일 노조 334곳에 회의록과 조합원 명부, 회계자료 등의 비치·보존 여부 보고를 요청했다. 당시 한국노총은 “‘회계 투명성 제고’라는 추상적이고 실체가 없는 사유로 일정 규모 이상의 모든 노조에 일괄적으로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것은 명백한 자주성 침해이고 노동 탄압”이라고 밝혔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날 “노조의 이익은 목숨 걸고 관철하면서 국민 세금을 받아 간 책임은 왜 거부하는 것인가”라며 “노조원들의 권익이 아니라 귀족노조의 뒷주머니로 들어간 것은 아닌지 국민은 의심하고 있다”고 노조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당 지도부는 북한과 노조 비판에 이어 ‘이재명 때리기’에 회의 시간을 할애했다. 정 위원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도 감옥에 갔는데 이 대표는 못 간다고 민주당이 국회를 볼모로 인질극을 벌이는 건가”라며 “두 전직 대통령을 감옥에 보낸 국법이 제1야당 대표에게는 적용이 못 될 이유가 뭐가 있나”라고 말했다.

김종혁 비대위원은 민주당에서 28명의 이탈표가 나오면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될 수 있다는 사실을 겨냥해 “민주당 169명 중 정상 사고를 하는 자가 28명도 없나”라고 말했다. 전주혜 의원은 “헌정 사상 이렇게 많은 범죄 비리에 연루된 정치인에게 슈퍼 울트라 방탄 갑옷을 입힌 민주당은 이재명 방탄을 멈추고 국민께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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