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천하람 날선 공방…“내부총질” “울산 이재명”

조문희 기자
안철수, 황교안, 천하람,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왼쪽부터)가 22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TV토론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안철수, 황교안, 천하람,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왼쪽부터)가 22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TV토론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22일 세 번째 방송 토론회에서도 날선 공방을 벌였다. 천하람 후보는 “저는 맨정신”이라며 김기현 후보를 저격했고, 김 후보는 “내부총질”이란 말로 천 후보를 겨냥했다.

김 후보는 이날 KBS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간 방송토론회에서 ‘총선 승리의 최대 장애물을 하나 꼽아달라’는 질문에 “개혁과 당내 대통합을 방해하는 행동”을 콕 집어 말했다. 김 후보는 “민생 문제에는 관심 없고 내부 총질하면서 자기 정치, 자기 이름 알리기에 급급한 정치를 이제 여당에서는 하면 안 된다”고 했다.

천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는 발언이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20일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MBN 방송토론회에서 천 후보의 “나는 (윤 대통령 발언을) 바이든이라고 들었다”는 발언에 대해 “대통령을 공격해 본인 이름 알리기에 급급한 것 아니냐”고 비판한 바 있다.

천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덕분에 편하게 이기려는 안일함이 가장 큰 적”이라며 맞받았다. 그는 “‘꽃을 든 남자’, ‘울산 이재명’ 같은 논란이 있어도 되고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표 막장 공천에도 큰 문제 없다고 생각하는 안일함”이라고 했다.

‘꽃을 든 남자’는 김 후보가 앞서 가수 남진, 배구선수 김연경에게 꽃을 받았다며 사진을 공개했다가 거짓 논란에 휩싸인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울산 이재명’은 최근 불거진 김 후보의 ‘KTX 땅투기’ 의혹을 대장동 개발특혜 논란에 휩싸인 민주당 이 대표에 빗대 비판한 말이다.

후보들은 사회자가 ‘다른 후보들과 비교해 나의 비교 우위는 이것이다’고 요청했을 때도 서로 견제구를 던졌다. 천 후보는 “저는 당대표 욕심 때문에 청각이 이상해진다거나, 욕심에 눈이 멀어서 장제원 의원의 손을 잡는 국민 눈높이에 안맞는 행동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휩싸였던 ‘바이든, 날리면’ 논란과 김 후보의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 연대)’를 들어 김 후보를 비판한 것이다.

김 후보는 “싸워서 이긴 원내대표 출신”임을 강조했고, 안 후보는 “확장성”을 내세웠다. 황 후보는 “깨끗하다”고 자신을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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