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도망가는 이재명 아니라 당당한 이재명 돼 달라”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저서 <이상한 나라의 박지현> 출간기념 북콘서트를 열고 있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도망가는 이재명이 아니라 당당한 이재명이 되어 달라”고 말했다. 체포동의안 국회 본회의 표결을 앞둔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영장실질심사 자진 출석을 요청한 것이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간절히 호소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저도 정말 그만하고 싶다. 대답 없는 메아리, 끝없는 악플과 출당 청원이 힘들지 않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그럼에도 계속 말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체포동의안 부결 이후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추락이 너무나 분명해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럴 때 단일대오를 해야 한다는 말에도 매우 공감하지만, 단결의 목표는 민주당을 살리고 국민을 지키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정녕 이 대표께서 끝까지 부결을 고집하신다면 민주당을 살릴 방법은 민주당 의원님들의 결심뿐”이라며 “이 대표께서 생각을 바꾸도록 의원 한 명 한 명의 가결투표 성명을 올리는 방법도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단일대오로 검찰의 계속된 체포동의안을 매번 부결시킨다면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 두렵다”며 “다음 총선 수도권에서 민주당이 살아남고 싶다면, 무도한 검찰통치를 끝내고 싶다면, 공정과 정의를 되찾고 싶다면, 체포동의안에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전 위원장은 “역사와 국민이 검찰과 폭정보다 더 강하다”며 “역사와 국민을 제발 믿으시길 바란다. 그것이 가장 확실한 민주당의 총선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국민응답센터 게시판에는 이날로 박 전 위원장의 출당 권유·징계를 요구하는 당원 청원 서명자가 4만2000명을 넘어섰다. 민주당은 서명자 5만명을 넘는 청원에 대해 답변해야 한다. 답변이 성사된 청원 1호는 부정부패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를 정지할 수 있도록 한 당헌 80조 개정 요구였다.

박지현 체포동의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