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후원금, 민주 ‘친명’ 김남국·국힘 ‘윤핵관’ 장제원 1위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왼쪽)과 박범계 의원이 지난해 9월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검수완박법’ 권한쟁의심판 첫 공개 변론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국회의원 후원금 총액이 2021년에 비해 178억원 가량 늘어났다.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로 인해 모금 한도가 평년보다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김남국 의원이, 국민의힘에서는 대표적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인 장제원 의원이 각각 당내 후원금 1위를 달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22년도 309개 국회의원 후원회가 총 585억7900원 가량을 모금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후원금 총액은 2021년 407억1300여만원보다 약 178억원 증가했다. 후원회 1곳당 평균 모금액은 1억8900여만원으로 2021년(1억3500여만원)보다 약 5400만원 증가했다. 연간 모금 한도액인 3억원을 초과한 후원회는 40곳이었다.

선관위는 “2022년의 경우 20대 대선과 8회 지방선거가 있어 후보자를 추천한 정당의 중앙당 후원회와 지역구 국회의원 후원회는 평년 모금액(중앙당 후원회 50억원·국회의원 후원회 1억5000만원)의 2배까지 모금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후원금 한도인 3억원을 초과한 국회의원은 27명이었다. 정치자금법상 신용카드·예금계좌·전화 또는 인터넷 전자결제 시스템 등으로 모금하는 등 부득이한 경우에는 20% 내에서 한도를 초과할 수 있다.

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3억3014원으로 가장 많은 후원금을 모금했다. 이원욱(민주당), 장제원, 김병욱 윤상현, 정희용(이상 국민의힘), 이탄희, 위성곤, 김원이, 한정애(이상 민주당) 의원 등이 뒤를 이었다.

국민의힘 장제원 행안위원장이 지난 24일 오전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에서는 윤핵관 핵심 인사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이 3억2103만원으로 가장 많은 후원금을 모금했고, 이철규 의원은 3억77만원을 후원받았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김기현 의원은 3억14만1108원의 후원금을 모금했다. 친윤으로 분류되는 다른 의원들도 3억원에 가까운 후원금을 모금했다. 박성민 의원은 2억 9916만원, 박수영 의원은 2억 9875만원, 윤한홍 의원은 2억 9739만원을 모금했다. 윤핵관 맏형인 권성동 의원은 2억9480만원을 후원받았다.

민주당에서는 전체 후원금 1위 김남국 의원에 이어 박주민 의원(3억407만원), 우원식 의원(3억1만원) 등 친명계 의원들이 3억원 이상을 후원받았다. 안민석 의원(2억 9950만원), 이수진 의원(2억9868억원)의 후원금도 3억원에 육박했다. 정의당에서는 심상정 의원이 3억원 한도를 채웠다.

중앙당 후원회 모금액은 총 59억 5160억1163원으로 집계됐다. 개별 중앙당 후원회 모금액은 국민의힘이 17억6367만9938원으로 가장 많았고, 진보당(16억2417만2324원), 정의당(8억8862만1503원), 우리공화당(4억7690억5930원), 민주당(4억5243억6119원) 순이었다. 개별 중앙당 후원회 모금액 한도인 50억원을 채운 정당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