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아들 학폭’ 정순신 신임 국수본부장에 사퇴 촉구···“아빠찬스 악몽”읽음

최희진 기자
천하람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TV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천하람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TV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아들의 학교폭력 문제로 도마 위에 오른 정순신 신임 국가수사본부장에게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천 후보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녀의 학교폭력 자체도 부적절하지만, 학폭위의 처분에 불복해 수 차례 소송을 내고 모두 패소한 것은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아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벌을 면하게 하기 위해 검사 출신 법조인이라는 지위를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곽상도 전 의원, 조국 전 장관 사건에서 국민께 큰 박탈감을 드렸던 ‘아빠 찬스’의 악몽이 되살아난다”고 말했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은 검찰 출신인 정순신 변호사를 2년 임기의 국수본부장에 임명했다.

그러나 그의 아들이 유명 자립형사립고에 다니던 2017년 기숙사 같은 방에서 지내던 동급생에게 8개월간 언어폭력을 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정 국수본부장 측은 아들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에서 전학 처분을 받자, 처분이 지나치다며 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다.

천 후보는 “학폭위 위원을 했던 저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언어폭력으로 전학 처분이 이뤄졌고, 불복 소송 1심, 항소심은 물론 대법원에서까지 모두 패소했다면 언어폭력의 정도는 매우 심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사람에게 대한민국 수사 경찰을 지휘, 감독하는 공직자로서의 자격이 있다고 말할 수 있겠느냐”며 “정 국수본부장에게 진정 피해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의도가 있다면, 직을 내려놓고 피해 학생과 국민들께 진솔하게 사과드리는 것이 먼저일 것”이라고 말했다.

천 후보는 “이런 문제가 인사 검증과정에서 밝혀졌다면 (정 국수본부장은) 절대 임명해서는 안 되는 인물이었다”며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검사 출신이라고 해서 검증의 칼끝이 무뎌졌던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천 후보는 “우리 정부와 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걸린 문제”라면서 당 대표 후보로 경쟁 중인 김기현, 안철수, 황교안 후보에게도 명확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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