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한 미국행 “윤 대통령 방미 시기·단계·수준 매듭지을 것”

유설희 기자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 워싱턴 DC로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 워싱턴 DC로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5일 미국 방문 길에 오르며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과 관련해 “방문 시기, 방문 단계·수준 등에 관해서 이번에 가서 매듭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하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답했다. 김 실장은 이날부터 9일까지 3박5일간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다.

김 실장의 이번 방미는 오는 4월로 예상되는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일정을 조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북핵 문제, 미국 반도체지원법 문제,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해법 등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실장은 “금년도가 한미동맹 70주년”이라며 “한미동맹을 어떻게 보다 강력한 행동하는 동맹으로 만들지에 관해서 제 카운터파트너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라든지, 미국 외교·안보 당국자 만나서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안보 상황이 굉장히 엄중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미 행정부 관계자라든지, 학계 인사를 만나서 북핵 문제 비롯한 역내 문제, 한반도 문제, 글로벌 아젠다 등 다양한 사항들을 총체적으로 협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미국 반도체지원법 문제도 논의되냐는 질문에는 “IRA(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를 비롯해 반도체법들, 이런 것들이 경제안보 차원에서 어떤 플러스·마이너스가 있을지 하나하나 짚어볼 생각”이라며 “마이너스를 최소화하고 플러스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도출해보려고 한다”고 답했다.

김 실장은 이번 방미에서 일제 강제징용 해법 문제도 논의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강제징용 해법은 한·일 양국 간 논의를 해야 할 문제지, 한·미 양측 간 논의할 사항은 아니라고 본다”면서도 “다만 한·일관계 개선에 관해서 미 측이 예의주시하고 있고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라고 고민을 할 정도로 관심이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이어 “한·일관계 개선을 통해서 한·미·일 안보 협력, 더 나아가 한·미·일 전반적인 관계 발전을 위해서 미국이 할 수 있는 역할, 한미동맹 차원에서 챙길 수 있는 그런 어떤 방안들을 논의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한·일 협상과 관련해서는 “지금 한·일 간에 외교 당국 간에 협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일관계에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한 그런 어떤 중요한 방안이 구축될 경우에 적절한 시점에 공식적인 발표가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기금 조성 방식과 관련해서는 “청년 세대, 미래 세대들이 양국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또 어떤 잠재력을 축적해나갈 수 있을지에 관해서 양측 경제계라든지 다양한 분야에서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김 실장은 이달 말 윤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는 등 한·일 정상의 ‘셔틀외교’가 복원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번에 현안 문제가 잘 매듭이 지어지면 양측 간에 좀 포괄적인 관계 증진과 더 나아가서 한·미·일 관계로의 발전 등을 위해 다양한, 구체적인 이슈가 부상할 것 같다”며 “그를 위해서는 역시 고위당국자들이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양측 정상이 만나서 소위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푼 직후에 챙겨야 할 현안들을 속도감 있게 다뤄나가는 절차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계기는 양측 협의를 통해서 조만간 시기와 추진이 결정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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