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서 낸 김경욱 인천공항 사장 “인사권자의 뜻으로 알고 있다”

박준철 기자

“원희룡 국토부장관이 업무보고서 배제”

“실탄 발견 공항 사장 사퇴 이유 안된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임기 10개월을 남긴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57)이 윤석열 정부에 의해 사퇴 압력을 받고 사직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김 사장은 28일 간담회를 열고 사의 배경에 대해 “최근 인천공항 여객기 내에서 실탄이 나온 이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업무에서 배제하는 등 윤석열 정부로부터 신뢰를 잃은 것이 확인돼 더 이상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한 공직자의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어 “사퇴에 대한 직접적인 압력은 없었지만, 최근 실탄 발견 등 여러 정황으로 미루어 인사권자의 뜻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김 사장은 “인천공항에서는 실탄이 가끔식 나온다”며 “실탄 발견이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의 사퇴 이유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앞서 지난 23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현안정리 후 용퇴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하고, 다음날 “4월 28일 사임하겠다”는 사직서를 국토교통부에 전달했다.

김 사장은 “원 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하고 사직서를 낸 다음날, 곧바로 이런 사실이 언론에 공개돼 사퇴 압력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지난 1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내년 총선에도 출마하지 않는 등 내년 2월까지 임기를 채우겠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특히 김 사장은 충암고에 서울대 출신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후배이다. 특히 탄핵으로 직무가 정지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후배로, 이 장관과는 친밀한 사이로 알려졌다.

2021년 2월 문재인 정부에 의해 임명된 김 사장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퇴진 압력은 그동안 계속 있었다. 감사원은 지난해 10월에 시작된 재무 건전성 감사를 지금도 하고 있으며,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인천공항을 출입국할때 김 사장을 배제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오는 29일 개항 22주년 기념식과 4월 공기업 경영평가가 마무리되면 빠른 시일 내에 업무를 종료하겠다”고 말했다.


Today`s HOT
경찰과 충돌하는 볼리비아 교사 시위대 황폐해진 칸 유니스 교내에 시위 텐트 친 컬럼비아대학 학생들 폭우 내린 중국 광둥성
러시아 미사일 공격에 연기 내뿜는 우크라 아파트 한국에 1-0으로 패한 일본
아름다운 불도그 선발대회 지구의 날 맞아 쓰레기 줍는 봉사자들
페트로 아웃 5연승한 넬리 코르다, 연못에 풍덩! 화려한 의상 입고 자전거 타는 마닐라 주민들 사해 근처 사막에 있는 탄도미사일 잔해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