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아들 학폭 의혹’에 장예찬 “지지자들도 걱정 많더라”

조문희 기자

2011년 청와대 실세 참모 때 사건

MB 퇴임 후 2015년에야 논란

이동관 전 홍보수석이 청와대 대변인을 역임한 시절의 모습. 경향신문 자료사진

이동관 전 홍보수석이 청와대 대변인을 역임한 시절의 모습. 경향신문 자료사진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설이 퍼진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자녀 학폭 의혹에 대해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후보자로 지정이 된다면, 그 부분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서 납득할 수 있는 충분한 해명이나 후속 조치, 이런 것들이 있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최고위원은 6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 전 수석의 자녀 학폭 의혹에 대해 “그런 우려를 지지자분들이나 당원분들이 문자로 많이 보내주신다. 일주일 사이에 문자가 1000통 넘게 왔다”며 우려를 표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 전 수석의 방통위원장 지명이 늦어지는 데 대해선 “(대통령실이) 여러 가지 면에서 고민을 하는 것 같다”며 학폭 때문만은 아니란 취지로 선을 그었다. 정가에는 이 전 수석의 내정설이 며칠 전부터 돌았으나 인선이 늦어지면서 과거 자녀의 학폭 의혹이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장 최고위원은 “한상혁 방통위원장의 임기가 7월 말까지인데, 그 이전에 신임 방통위원장 후보가 지명되면 청문회를 하게 된다. 7월30일까지 잔여 임기를 수행하고 8월이 되면 임기를 수행하기 위한 청문회를 한 번 더 해야 된다”며 “대상이 누구건 한 달 안에 청문회를 두 번 하는 자체가 정부·여당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이 전 수석은 아들이 2011년 자율형사립고등학교인 하나고에 재학하며 동기생을 여러 차례 때리고 괴롭혔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아들의 학폭 의혹 당시 이 전 수석은 청와대 대변인과 홍보수석을 거쳐 대통령 언론특별보좌관 자리에 앉은 실세였다. 관련 의혹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서울시의회 ‘하나고 특혜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피해자의 진술 내용이라며 지난달 3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위원장 아들) 이모씨는 선택과목 시간에 복싱, 헬스를 배운 뒤 연습한다며 (나를) 침대에 눕혀 밟았다” “어떨 때는 나보고 친구를 때리라 말하고, 때리지 않으면 ‘안 때린다’며 나를 때렸다” “손톱을 내 침대에서 깎고 침대 곳곳에 뿌려놓거나 시험 기간에 깨워주지 않는다며 자기 잘 때까지 잠을 재우지 않았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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