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우경화가 점점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광복절 축사에서는 “공산전체주의 세력은 늘 민주주의 운동가 그리고 인권 운동가 진보주의 행동가로 위장하고 허위 선동과 야비하고 패륜적인 공작을 일삼아왔다”고 말했습니다. 40여년 전 냉전시절 극우 이데올로기를 되살리는 모습입니다.
경향신문의 유튜브채널 ‘이런 경향’의 뉴스 해설 콘텐츠 ‘경향시소(시사 소믈리에)’에서는 경향신문 정치부 문광호 기자와 함께 자유총연맹 축사로부터 본격화된 현 정부와 여당의 우경화 현상과 그 배경 등을 살펴봤습니다.
한국자유총연맹은 1954년 ‘아시아 민족 반공연맹’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1963년 한국반공연맹이라는 법정 단체가 됐고 1973년 박정희 유신 선포 뒤 그동안 무상 대여 했던 장충동 땅을 증여 받았습니다. 장충동 건물 땅의 공시지가는 현재 584억원입니다.
윤석열 정부는 시민단체들에 대해 ‘카르텔’로 규정하며 보조금 삭감을 없애겠다는 입장이지만 정작 자유총연맹의 보조금은 더 늘어 올해 138억9461만원이나 됩니다. 김건희 여사 초청으로 취임식에 참석한 극우 유튜버들은 최근 자유총연맹의 자문위원으로 위촉이 됐습니다. 이들은 자문회의에서 “벌금 같은 것도 지원해주면 좋겠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자유총연맹은 정관에서 ‘정치적 중립’ 조항까지 삭제하며 사실상 정치 개입을 선언한 것은 물론 현 정부의 ‘호위’ 역할을 자임하고 나선 상황입니다.
문광호 기자는 “영화 ‘오펜하이머’의 내용이 떠오를 정도다. 매카시즘이라는 극단적 반공주의가 카르텔이라는 이름을 달고 부활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합니다. 실제 윤석열 정부는 과학계의 연구개발 보조금에 대해서도 카르텔이라는 단어를 쓰며 삭감을 지시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경향시소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경향시소(시사 소믈리에)는 매주 잘 익은 뉴스를 딱 맞게 골라 상세한 분석과 전망을 전해 드리는 경향신문의 유튜브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