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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 검찰 출석…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정권 반드시 심판 받아”

김태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투쟁 열흘 차인 9일 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제3자뇌물 혐의 피의자신분 조사를 받기 위해 수원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투쟁 열흘 차인 9일 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제3자뇌물 혐의 피의자신분 조사를 받기 위해 수원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18분쯤 수원지검에 도착했다. 이 대표는 차량에서 내려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든 뒤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이어 오전 10시20분 수원지검 청사로 들어가기 전 포토라인에 서서 준비된 입장문을 읽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민주주의, 민생 파괴, 평화 파괴 행위에 대해서 그리고 국민주권을 부정하는 국정 행위에 대해서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면서 “국정방향을 전면 전환하고 내각 총 사퇴로 국정을 쇄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화무십일홍이라고 했다. 권력이 강하고 영원할 것 같지만 그것도 역시 잠시일 뿐이다”면서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정권은 반드시 심판받았다는 것이 역사이고 진리”라고 했다. 이어 “정치검찰을 악용해서 조작과 공작을 하더라도 잠시 숨기고 왜곡할 수는 있겠지만 진실을 영원히 가둘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 전 부지사의 진술이 뒤집혔는데 쌍방울 대북송금 사실 보고 받은적 있는가’ 등의 취재진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않고 수원지검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이날 조사에서 이 대표가 쌍방울이 경기도를 대신해 스마트팜 지원비 500만 달러와 경기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에 전달한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등 이른바 ‘쌍방울 대북송금’과 관련된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앞선 검찰 조사처럼 미리 준비한 서면진술서로 답변을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검찰 출석 조사는 이번이 다섯번째다. 앞서 이 대표는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으로 1번,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으로 2번,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1번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이날 이 대표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는 수원지검 후문 일대에서는 이 대표 지지자 300여명이 집회를 열었다. 인근에서는 보수단체 회원 10여명의 맞불집회가 이어졌다. 경찰은 두 단체의 충돌 등에 대비하기 위해 인력 600여명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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