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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 추천…윤석열 대통령 직할 체제로 총선 치른다

한동훈 사표 내고 퇴임식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 추천…윤석열 대통령 직할 체제로 총선 치른다

국민의힘이 21일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공식 지명했다. 한 전 장관은 비대위원장 제의를 수락한 후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표를 냈고, 윤 대통령은 즉각 수리했다. ‘윤석열 아바타’로 불리는 한 전 장관의 비대위원장 인선은 여당이 내년 총선을 윤석열 대통령 직할 체제로 치르겠다는 선언으로 풀이된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간담회를 열어 “그동안 의견을 종합해 오늘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한동훈 장관을 추천하기로 했다”며 “한 장관이 공감하고 수락했다”고 말했다. 한 전 장관은 이날 사표를 내고 비대위원장 직을 수락했다. 이에 따라 현직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모두 검사 출신이 됐다.

지난 13일 김기현 대표가 사퇴한 후 8일 만이다. 친윤석열계에서 ‘윤심’(윤 대통령 의중)이라며 ‘한동훈 대세론’을 띄웠고, 전날 한 전 장관이 수락 의사를 밝히면서 지난 15일 의원총회와 18일 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비등했던 ‘한동훈 비토론’은 사그라들었다.

윤 원내대표는 “가장 젊고 참신한 비대위원장으로 국민의힘과 대한민국 정치를 바꿔 갈 것이 분명하다”며 “차기 지도자 여론조사에서 당내 1위이고, 젊은 세대와 중도층에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수직적 당정 관계 지적에는 “(한 전 장관이) 윤심이라는 말은 사실이 다르다”며 “(대통령과) 신뢰관계가 있어 소통의 질이 훨씬 좋아지고, 진실한 소통이 이뤄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치 경험이 없는 것은 “새로운 정치를 하는 데는 더 좋은 조건일 수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간담회 후 화상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비대위원장 임명을 위한 전국위원회 소집 안건을 의결했다. 오는 26일 전국위에서 비대면 자동응답(ARS) 투표로 의결되면 한 전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비대위원 인선을 거쳐 연대 비대위가 공식 출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이임식을 하고 “서민과 약자의 편에 서고 싶었다. 나라의 미래를 대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한 일 중 잘못되거나 부족한 부분은 저의 능력이 부족해서일 것”이라며 “앞으로 제가 뭘 하든, 그 일을 마칠 때, 제가 똑같이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 전 장관은 이임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장직 수락 이유에 대해 “비상한 현실 앞에서 동료시민과 나라를 위해 잘해야만 하겠다는 책임감을 더 크게 느낀다”며 “9회말 2아웃 2스트라이크면 원하는 공이 안 들어와도, 스트라이크인지 볼인지 애매하더라도 (배트를) 후회없이 휘둘러야 한다. 국민의 상식, 국민의 생각이라는 나침반을 가지고 앞장서려 한다”고 전했다. 비대위원 인선에 대해서는 “국민을 위해 열정적으로 헌신할 수 있는 실력 있는 분을 모실 것”이라고 전했다.

한 전 장관은 당정관계에 대해서는 “대통령이든 여당이든 정부든 헌법과 법률 내에서 국민을 위해 협력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의 정책은 실천할 수 있지만 (의회) 다수당은 약속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 전 장관은 또 “다양한 목소리를 잘 듣고 하나의 목소리를 내면서 이겨야 할 때 이기는 정당으로 이끌어 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 전 장관 후임 인선은 이날 발표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당분간 이노공 차관 대행체제로 운영된다.

당내에선 최재형 의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제 우려보다 기대가 현실화되길 바란다”고 하는 등 ‘한동훈 비대위’에 우려를 표했던 인사들도 힘을 싣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홍준표 대구시장은 전날 SNS에 “한동훈 체제가 들어오면 일체 당무에 언급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한동훈 체제는 (대통령) 직할체제이기 때문에 윤 대통령과 직접 부딪히게 돼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한 장관은 ‘용핵관’과 ‘검핵관’들에게 대거 공천장을 주고 김건희 특검법을 온몸으로 막을 것이라는 국민 우려부터 불식해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못한다면 한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아바타, 김건희 여사의 호위무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말했다.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SNS에 “허수아비 당대표가 사퇴하니 꼭두각시 비대위원장이 등장하는 격”이라며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과 검찰 출신 비대위원장이 의미하는 바는 명확하다. 상명하복의 검찰조직처럼 여당을 대통령의 심부름꾼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썼다.

커지는 김건희 리스크,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해결할 수 있을까[경향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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