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나경원, ‘나베’ 별명 불릴 정도로 국가정체성 의문”

심진용 기자
총선 서울 동작을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달 29일 지역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총선 서울 동작을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달 29일 지역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을 겨냥해 친일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2일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서울 동작을)를 겨냥해 “(국회의원은) 국가 정체성이 뚜렷하고, 국가관이 뚜렷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을 둘러싼 과거 친일 논란을 다분히 의식한 공격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나 전 의원에게 멸칭으로 따라붙은 ‘나베’라는 말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동작을 류삼영 민주당 후보 지원유세에 나서 류 후보 경쟁자인 나 후보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은 자주독립국가이고, 일본과 굴종적인 관계가 아니라 대등한 선린관계를 만들어야 하지 않느냐”면서 “줏대 있는, 국자정체성 확실한 류삼영이 당선돼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 신한일전 맞느냐”라고 지지자들에게 물은 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독도 분쟁 등을 거론하고는 “(일본측) 주장에 동조하는 건 자주독립국가 대한민국의 구성원이라고 할 수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1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1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이 대표는 “이번 총선은 신한일전”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국회의원은 국가정체성이 뚜렷하고, 국가관이 뚜렷해야 한다. 국가 정체성 뚜렷하고, 국가관이 뚜렷해야 한다. 일본에 당당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동작을 유세에서 ‘신한일전’ ‘국가정체성’ ‘국가관’ 등을 강조한 건 나 후보를 둘러싼 과거 친일 논란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나 전 의원은 초선 의원 시절이던 2004년 서울에서 열린 일본 자위대 창설 50주년 행사에 참석하면서 친일 논란에 휘말렸다. 이후 “실수였다”고 해명했지만, 한번 따라붙은 꼬리표를 완전히 떼지는 못했다.

이 대표는 동작을 유세 현장으로 가는 차량 안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는 “나 후보는 ‘나베’ 이런 별명도 불릴 정도로 사실 국가관이나 국가정체성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이 많은 분”이라고도 했다. 나베는 나 후보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이름을 섞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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