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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첫날 ‘명심’ 브레이크 걸린 이재명···당대표 연임엔 “깊이 생각할 단계 아냐”

신주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가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선자 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가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선자 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입원 치료를 마치고 당무에 복귀한 첫날 ‘명심(이재명의 마음) 일방통행’에 경고장을 받았다. 민주당 의원들은 16일 당 안팎의 예상을 깨고 추미애 당선인이 아닌 우원식 의원을 국회의장 후보자로 선출했다. 이 대표가 건건이 사안을 정리하는 것에 브레이크가 걸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당대표 연임 가능성에 대해 “생각할 단계가 아니다”며 답을 피했다.

지난 9일 입원 치료차 휴가를 떠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을 위한 당선인 총회 참석으로 당무에 공식 복귀했다. 총회에서는 그간 알려진 명심과 달리 우 의원이 선출됐다.

이 대표는 총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어떤 후보도 의장 역할을 아주 훌륭하게 국민의 뜻에 맞게 잘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예상 밖으로 나온 결과를 두고는 “당선인들의 판단이기 때문에 그게 당심”이라고 했다. 그는 ‘국회의장 후보자 경선 과정에서 이 대표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는 질문에는 웃으며 “저도 한 표죠”라고 답을 피했다. 자신의 당 대표 연임 여부에 대해선 “임기가 약 네 달 가까이 남았기 때문에 아직 그렇게 깊이 생각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국회의장 선거에서 확인된 당선인들의 이 대표 일극 체제에 대한 반감이 이 대표의 연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까. 일단 이날 결과가 이 대표 연임에 큰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란 게 당내 지배적 의견이다. 비이재명(비명)계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통화에서 “(우 의원 선출은) 민주당이 살아있음을 확인시켜준 결과”라면서도 “이 대표와 함께 공고히 간다는 건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른 비명계 의원도 통화에서 “이 대표를 제칠 만한 사람이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다만 당내에선 이날 결과가 ‘친이재명계의 일방통행에 대한 경고장’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 서울 지역 의원은 통화에서 “최근의 흐름에 대한 문제의식들이 드러난 표결”이라며 “(이 대표 일극 체제에 대한) 일종의 견제가 있었다고 봐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리더십이 다시 시험대에 오른 건 분명해 보인다. 이 대표는 “정해진 당론 입법을 무산시키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지난 3일 당선인 총회)며 연일 단일대오를 강조했지만 ‘명심’을 앞세운 추 당선인의 낙선으로 시작부터 체면을 구겼다. 당내에선 이 대표 및 친명계 의원들이 이날 결과를 계기로 오히려 더 세게 당 장악을 시도하려는 반작용이 있을 수도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더 강하게 그립을 잡고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어갈지, 일방통행에 대한 경고를 수용하며 ‘더 민주적인 민주당’을 그려나갈지는 결국 이 대표의 결정에 달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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