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정사실화된 한동훈 등판…윤·한 갈등 지속되는 까닭은

정용인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지자들이 설치한 화환이 4월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 펜스 앞에 놓여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지자들이 설치한 화환이 4월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 펜스 앞에 놓여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주간경향] “좋고 싫고를 떠나 한동훈 대세론이 형성된 것은 사실이다. 세대 차가 있는 것 같다. 국민의힘 내 수도권 낙선자들이 주축이 돼 만든 첫목회처럼 젊은 원외 위원장들은 한동훈 당대표를 미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중엔 한동훈을 좋아해서이기도 하지만, 이번에 세대교체를 하지 못하면 평생 기회가 오지 않을 것이라는 절박감도 작용하는 것 같다.” 김온수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의 말이다.

그는 오는 7월 말 전당대회를 앞둔 당내 동향을 이렇게 전했다.

“한동훈이 당대표 선거에 나서면 당선될 것이라는 데엔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하지만 지금 나가야 한다는 쪽과 한동훈은 안 된다는 쪽으로 갈려 있다. 안 된다는 쪽은 오랫동안 활동해온 당내 어르신들 그룹인데 그렇다고 그분들이 누구를 밀고 있다는 이야기는 안 한다. 나경원 같기도 한데, 또 나경원 당선인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국민의힘에서 대세가 된 ‘한동훈 당대표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대표 선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은 거의 기정사실이 된 분위기다. 주간경향이 접촉한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관계자, 정치평론가 대부분이 그렇게 전망한다.

오비이락일까. 지난 5월 18일 밤 한 전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의 ‘직구 KC인증 의무화’에 대한 비판글을 올렸다. 선거 패배 열흘 뒤인 지난 4월 20일, “정교해지기 위해 시간을 가지고 공부하고 성찰하겠다”는 선거 평가글을 올린 지 한 달 만이다.

그리고 사흘 뒤인 지난 5월 21일 한 전 위원장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 사이의 ‘SNS 설전’에 난데없이 뛰어들었다. 그는 “서울시장께서 저의 의견제시를 잘못된 ‘처신’이라고 하셨던데,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건설적인 의견제시를 ‘처신’ 차원에서 다루는 것에 공감할 분 많지 않을 겁니다”라고 썼다.

그런데 오 시장이 5월 20일 올린 “정부 정책 전체에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지적하는 것은 여당 중진으로 해야 할 처신에 아쉬움이 남는다”는 글에 등장하는 ‘여당 중진’은 전후 맥락상 유 전 의원이었다. 한 전 위원장은 총선에서 중책을 맡았지만 당의 중진이라고 말하기엔 무리가 있다.

지난 4월 20일과 5월 21일 한 전 위원장이 올린 글에서 공통으로 들어간 말은 ‘정교해지자’라는 것이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SNS 설전에 끼어드는 것도, ‘급발진’하는 것도 뭔가 정교한 대응은 아니다. 일각에서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차기 대권주자들의 SNS를 통한 신경전, 페북 정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단지 그것만은 아닐 듯싶다. 지금 여권 내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좀더 깊이 들어가 보자.

대통령실 출신 여권 인사와 접촉해봤다. 이 인사는 총선을 거치면서 대통령실과 한동훈 양쪽 모두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다고 했다.

“내 판단으로는 한동훈은 7월 전당대회에 나올 것이다. 반면 윤석열은 ‘한동훈 당대표 선출’을 엄청나게 방해할 것이지만 잘 안 먹힐 것이다. 그런 과정에서 다른 주자들도 존재감을 드러낼 것인데, 예컨대 안철수는 대권을 가야 하니까 안 나올 것이고, 차기 서울시장을 노리고 있는 나경원은 마음이 있을 것이다. 대권을 염두에 두고 있는 한동훈은 대권이나 당대표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될 것이다.”

SNS 설전 ‘페북 정치’ 다음 스텝은

국민의힘 내 친윤 그룹에서 ‘한 전 위원장이 바람만 잡고 출마하진 않을 것’이라고 보는 이유는 국민의힘 당헌상의 ‘당권·대권 분리 규정’이다. 당헌에 따르면 ‘대선 경선에 참여하려는 자’는 선거 1년 6개월 전에 당대표를 사퇴해야 한다. 대통령이 제왕적인 당 총재를 겸임하는 것을 막기 위해 20년 전 도입한 규정이다. 다음 대선은 2027년 3월 3일이다. 따라서 이번 당대표 당선자가 차기 대선에 출마하려면 1년 6개월 전인 2025년 9월 초에는 사퇴해야 한다.

문제는 2026년 6·3 지방선거다. 대권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지방선거 공천권 행사 전에 그만둬야 하니 실익 없는 당대표다. 물론 당헌은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이 대통령실 출신 인사의 말에서 정작 주목되는 것은 “만약 당대표에 출마한다면 윤 대통령이 엄청나게 방해할 것”이라는 대목이다. 윤·한 갈등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윤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은 20년 이상 검찰에서 뜻을 맞춰온 관계다. 윤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그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앉힐 때까지 한 전 위원장은 당·정관계에 개입할 수 없는 대통령의 뜻을 집행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런데 왜?

“글쎄, 우리 비서실장, 또 원내대표, 한동훈 위원장 이렇게 아마 점심 먹는 자리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온 것 같은데 좀 오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문제는 풀었고요. 해소를 했고.”

지난 5월 9일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다. “총선 전 참모를 통해 한동훈 전 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한 적 있는지, 당시 왜 그런 건지, 혹시 잘못 알려진 것이 있으면 바로 잡아달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윤 대통령은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하면서도 “사퇴 요구를 하지 않았다”라고 부인하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5월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대통령실 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5월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대통령실 사진기자단

서울의 한 식당에서 문제의 점심 자리가 있었던 날은 1월 21일 일요일이었다. 국민의힘이나 대통령실 주변에서는 이를 두고 ‘1·21사태’라 부른다. 이날 일정은 1주 전에 미리 잡혀 있었다. 이날 있었던 사건의 ‘진상’과 관련하여 일부 언론은 한 전 위원장이 “왜요, 대통령께서 저까지 물러나라고 하십니까?”라고 윤 대통령을 먼저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보도들에는 그에 앞선 설전이 생략되어 있다.

김경율 비대위원의 마리 앙투아네트 발언에 대한 사과와 비대위원직에서 스스로 물러나게 하는 것이 상황을 수습하는 것이 아니겠냐는 대통령실 측 발언이다. 대통령실 측이 보기엔 김 비대위원 사퇴 선에서 봉합하자는 것인데 한 위원장이 ‘급발진’하는 모양새를 보였다는 것이다. 이번 ‘중진 처신’ 페북 설전 논란과 묘하게 겹치는 대목이다.

윤·한 갈등, 한의 선제공격으로 시작됐다?

한 전 위원장의 선제공격은 치밀하게 준비됐다는 시각도 있다.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의 말이다.

“정치인 한동훈 발언엔 몇 개의 변곡점이 있다. 지난해 12월 26일 비대위원장 수락 연설과 지난 1월 19일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문제에 대해 꺼내든 ‘국민 눈높이론’이다. 지난 1월 17일 김경율 비대위원이 종편 시사 프로그램에 나가 ‘주가조작 사건보다 디올백 사건은 더 심각한 사건’이라며 마리 앙투아네트 이야기를 꺼낸다. 누가 봐도 역할 분담을 한 거로 봐야 한다. ‘센소리’는 김경율이 하고 ‘톤 다운’한 이야기는 한동훈이 하는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한동훈이 그 말을 꺼낸 것이 지난해 12월 26일부터 3주 가까이 전국 시도당 투어를 한 뒤 서울에 와서라는 점이다. 당시 해석은 선 보수결집 후 중도 확장이었다. 물론 마리 앙투아네트 비유가 용산 입장에서는 화가 날 것이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의 흔들리지 않는 국정 좌표다. ‘성역’을 건드리니 화가 난 것이다. 이게 1차 윤·한 갈등이다.”

이날 점심 회동은 이미 예정돼 있었다. 한동훈으로서는 대통령실의 ‘반응’을 예상하며 치밀하게 계획한 도발이라는 것이다.

윤·한을 초임 검사 때부터 잘 알고 있다는 검찰 특수부 출신 법조계 시각을 들어보자.

“20년 넘게 한동훈이 어떻게 윗선의 압력을 버티면서 대기업 수사를 했는지 윤석열은 그 수법을 쭉 봐오면서 잘 알고 있다. 피의자에게 일부러 걸려들도록 미끼를 던진 뒤 ‘언론 플레이’를 통해 유리한 여론을 조성한다. 그 여론을 등에 업고 수사를 이어나가는 방식이다. 현대나 삼성 등 재벌 수사할 때도 그랬고 특검 때도 그랬다. 그런데 그 수법을 대통령 상대로 쓴 것이다. 윤 대통령은 한동훈의 그런 ‘스킬’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어서 ‘한동훈의 배신’을 단박에 알아챈 것이다.”

다시 말해 한 전 위원장은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도발’이 필요했고, 종편과 보수신문을 동원해 여론전을 펼치는 식으로 돌파했다는 것이다.

“결국 어떻게 됐는가. 사퇴를 요구했다는 기사가 난 다음 대통령실에 비난이 쏟아지지 않았는가. 다음 날 한동훈이 직접 사퇴 요구를 받았다는 걸 밝히면서 대통령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탄핵 직전까지 내몰렸던 ‘선거 개입’이라는 시한폭탄을 떠안게 됐다. 결국 한동훈이 막판 공천리스트를 엎어버려도 손쓸 수 없는 상황으로 용산은 내몰리게 된 것이다.”

지난 3월 20일 “용산 측이 오늘이나 내일 중 한에게 사퇴를 지시할 가능성을 배제 못 한다”는 소문이 이른바 ‘지라시(정보지)’를 통해 확산됐다. 국민의미래 비례공천 명단이 발표되고 이철규 의원이 “문재인 정권에 저항하며 당을 위해 헌신해 온 동지들이 소외된 데 대해 당 지도부는 후보 등록일 전까지 바로잡기 바란다”라고 기자회견을 연 이틀 뒤다.

당시 정보지엔 “용산이 한동훈에게 오늘 일정을 비우라고 요구했지만 한동훈은 기존 일정대로 유세를 돈다는 입장”이며 이에 “일부 비대위원 및 후보자들이 오늘 사퇴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도는 중”이라고 나왔다. 한 전 위원장 쪽에서는 4차, 대통령실 쪽에서는 2차로 인식하는 윤·한 갈등이다.

이날 저녁 갈등은 다시 봉합됐다. 이날 대통령실의 ‘행동’은 이철규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어 “한동훈의 비례공천은 전혀 투명한 공천이 아니었다”고 공개 비판하는 선에서 멈췄다.

선거 후 앙금은 가시지 않았다. 대통령실 측 설명은 이렇다.

“선거 후 건강이 안 좋다고 해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한동훈에게 여러 차례 전화했지만 한동훈은 일절 받지 않았다. 그나마 이관섭 비서실장이 전화했지만 받기는 했는데 초대에는 응하지 않았다. 그래서 윤재옥 전 원내대표를 통해 ‘한동훈을 좀 불러 달라’고 설득했으나 이조차 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TV조선은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는 전혀 오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TV조선 측은 한동훈으로부터 직접 확인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동훈은 선거 과정에서 윤재옥에 많이 의존한 편이었다. 그런데 결정적인 국면마다 윤 전 원내대표가 용산 편을 드는 것을 보고 크게 실망한 모양새였다.”

한 측 인사의 말이다. 한 측 인사라고 하지만 국민의힘 당선인들 사이에서 공개적인 ‘친한 세력’은 아직 형성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 국민의힘 당직자의 말이다.

“전반적으로 대세는 한동훈인 것이 맞다. 그런데 왜 이런 갈등이 생기나 보니 한동훈이 친한 사람이 없다. 줄을 서고 싶은데 누구에게 줄을 서야 하는지도 모르겠다는 것이다. 예컨대 김경율과 친한 것은 맞는데 김경율은 당선인도 아니고 모양이 빠지지 않나. 장동혁 의원도 마찬가지다. 이번에 재선이 됐다고 하지만 주류가 아니다. 계파로 친다면 윤핵관을 넘어 ‘찐윤’으로 이철규가 있지만 원내대표가 좌절되면서 구심점이 없는 상황이 됐다. 한동훈이라는 인물 자체가 아무리 친해지려고 하더라도 거리를 좁히는 데 한계가 있다. 이것은 개인 캐릭터 문제인 것 같기도 하다. 마음을 열지 않는다는 느낌이랄까. 예컨대 한동훈과 친해져 ‘복심’이라고 할 만한 사람이라도 있으면 모르는데 김경율·장동혁 정도면 최측근이라고 할 수 있지만 무슨 세를 형성한 것도 없는 애매한 상황이다.”

지난 5월 1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도서관에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목격했다는 누리꾼 목격담과 사진이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오면서 한 전  위원장이 본격적으로 정치활동을 재개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DC인사이드 기타국내 드라마갤러리 캡처

지난 5월 1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도서관에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목격했다는 누리꾼 목격담과 사진이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오면서 한 전 위원장이 본격적으로 정치활동을 재개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DC인사이드 기타국내 드라마갤러리 캡처

“쉽게 말하면 눈치를 보는 것이다. 이 사람들(국민의힘)의 특징은 대세 추종주의다. 여권 사람들, 특히 공무원 출신으로 관직에 오래 있었던 사람들은 눈치 보지 않으면 그 자리까지 올라가지 못한다. ‘소신’이 최고의 적이다.”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의 평가다. 그는 당분간 한 전 위원장으로서는 ‘SNS 메시지 정치’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언론들이 주목하고 있으니 한동훈 입장에서는 SNS를 통해 자기 입장을 충분히 전달할 수 있는데 새삼스럽게 자기 사람을 만들 필요는 없다. 앞으로 열릴 전당대회에서 본인의 활로와 입지가 구축되면 그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다. 세력화는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고.”

그는 한 전 위원장이나 유승민 전 의원, 안철수 의원, 나경원 당선인, 오세훈 서울시장 등 당대표·대권주자급 인사들이 윤 대통령과 다른 노선과 기치를 내걸고 경쟁하는 길이 국민의힘을 살릴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길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이 사는 길은 윤석열과 관계를 끊어내는 방법밖에 없다. 역설적으로 그게 결국 윤석열을 살리는 길이다. 이 타이밍에서 끊어내지 않으면 ‘탄핵 열차’는 출발할 수밖에 없다. 22대 국회가 개원해도 특검과 극한 대치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대권주자 한동훈, 2007년 정동영의 운명?

“한동훈이 당대표돼봐야 보수의 정동영이 될 수밖에 없다”는 말도 나온다. 앞의 용산 출신 여권 인사의 말이다. “지난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에게 졌던 정동영 후보처럼 다음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와 무난하게 격차 나면서 지는 것이다. 대통령이 밀어주지도 않고.”

이 인사의 전언에 따르면 차기를 노리는 오세훈 서울시장이나 홍준표 대구시장 등 지자체장들은 사실상 당대표 선거에 출마할 수 없기 때문에 친윤과 입장을 공유하는 상황이 됐고, 당선인들을 중심으로 한 대권주자는 본의 아니게 비윤이 됐는데 그 비윤의 핵심코드가 ‘윤석열은 진짜 보수 정권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박영선·양정철 기용설이 나올 때도 그렇고 용산 주변에서도 대통령 탈당설이 나오면서 지자체장은 남은 임기 동안 중앙정부 협조가 필요하니 친윤으로 가고, 특정한 물리적 기반을 갖지 않는 원외 정치인이나 원내 국회의원은 비윤으로 가는 독특한 구도가 보수진영 내에 만들어지고 있다.”

7월 전당대회는 한동훈의 복귀 시점이 아닐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박신용철 더체인지플랜 선임연구위원은 “분명 여론에서는 한동훈이 나와줬으면 한다는 흐름이 있고, 국민의힘 내에서도 패배의 일차적 책임은 윤석열 대통령 때문이라고 인식하는 그룹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런데도 한동훈이 결단하려면 ‘시대가 요구했다’는 것과 같은 계기가 필요하고 그림을 그릴 조직이 필요하다. 아직 한동훈에게는 그런 것이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한동훈이 각을 세우려면 총선 과정에서 대통령실과 있었던 문제를 드러내야 하는데, 과연 그런 배포가 될까. 한동훈만이 알고 있는 그런 것들을 공개할지 결단을 해야 하는데, 어떤 결단을 하든 간에 목숨 걸고 해야 한다. 다음을 내다볼 여력은 남아 있다고 본다. 문제는 다음 정치 일정(2026년 지방선거)이 너무 멀리 있다는 점이다.” 그의 등판 시점으로 아직은 이르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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