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여당이 원구성 보이콧? 상상 어렵다···국회 방치할 수 없잖나”

문광호 기자

“한동훈 당대표 돼도 대통령과 각 세울 수 없을 것”

“윤 대통령 석유 발표, 무슨 목적인지 납득이 안 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권도현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권도현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2대 국회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 10일 “여당이 국회를 보이콧하는 식으로 나오는 것은 상상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국회 정상 가동이 여당의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21대 국회 개원 당시인 4년 전 비대위원장이던 김 전 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18개 상임위원장을 다 가져가라’고 대응한 것 역시 국회 정상 가동을 위한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기자와 통화하면서 “그때(4년 전)는 국회를 정상적으로 가동을 빨리 시켜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거(상임위원장 배분) 가지고 옥신각신할 거 없이 다수가 무조건 가져가겠다면 가져가라고 그런 것”이라며 “그런데 지금은 국민의힘이 상임위 배정 문제를 가지고 결론을 못 보니까 다른 할 얘기가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5일과 7일 우원식 국회의장이 소집한 두 차례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 응하지 않았다. 국회법상 정해진 시한까지 상임위원 선임안도 제출하지 않았다. 법제사법위원장·운영위원장·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등 핵심 상임위원장직 배분을 두고 여야 이견이 전혀 좁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 전 위원장은 “여당이 국회를 보이콧 하는 식으로 나오는 거는 상상하기가 어렵다”며 “당연히 여당이 국회에 들어가서 야당과 토론을 하든지 해야지 국회를 무작정 방치할 수는 없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원구성 협상을 두고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21대 국회 개원 때 ‘18개 상임위원장을 민주당이 다 가져가라’고 대응했는데 지금 상황은 어떻게 보나.

“그때는 국회를 정상적으로 가동을 빨리 시켜야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걸 가지고 옥신각신할 거 없이 다수가 무조건 가져가겠다면 가져가라고 그런 것이다. 지금은 국민의힘이 상임위 배정 문제를 가지고 결론을 못 보니까 뭐 다른 할 얘기가 없지 않나.”

-그때는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이 야당이었고 지금은 국민의힘이 여당이다.

“여당이니까, 여당이 국회를 보이콧 하는 식으로 나오는 거는 상상하기가 어렵다.”

-여당이 더 책임감을 갖고 운영해야 한다는 건가.

“당연히. 여당이 국회에 들어가서 야당과 무슨 토론을 하든지 해야지 국회를 무작정 방치할 수는 없지 않나.”

-총선 참패 이후 국민의힘에서 반성과 쇄신 목소리가 많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있는데.

“국민의힘은 지금 쇄신하는 데는 별로 관심이 없고 당대표를 어떻게 뽑느냐만 논쟁을 하고 있는 거 아닌가. 그러니까 국민들에게 그렇게 좋은 인상을 주는 건 아니다.”

-단일지도체제로 가느냐 집단지도체제로 가느냐를 두고 논쟁이 있다.

“그게 지금 대세에 문제가 되는 게 아니지 않나. 단일지도체제이기 때문에 (총선에서) 진 것도 아닌데 이제 와서 당 사정 때문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출마를 하느냐 안 하느냐 문제를 가지고 지도체제에 대해 옥신각신하는 거 아닌가. 아직도 총선 참패를 어떤 식으로 복구를 할지, 지난 세 번에 걸쳐 국민의힘이 수도권에서 패한 걸 어떻게 개선할지에 대한 인식이 없어 보인다. 저렇게 해가지고는 민심을 회복하기 힘들 것이다.”

-한 전 위원장 출마는 어떻게 생각하나.

“본인 생각에 달려 있는 건데 위원장이 (당대표가)돼서 가면 대통령하고 또 같이 각을 세울 수도 없을 테고 이런저런 문제를 본인 스스로 여러 가지로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소위 말하는 윤·한(윤석열·한동훈)갈등 문제가 쉽게는 해결이 안 될 것이라고 보나.

“오히려 더 양쪽이 다 이상한 꼴을 보이니까. 내가 보기에 국민의힘은 선거 패하고 난 다음에도 별다른 의식이 변한 게 없다.”

-지난주 윤 대통령이 유전 매장 가능성을 발표했다.

“무슨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했는지 도저히 납득이 안 간다.”

-박정희 전 대통령 때도 그런 발표가 있지 않았나.

“박정희 대통령 시절인 1976년에 한 번 있었다. 그때는 GDP(국내총생산)가 1000달러도 안 될 때다. 국민들이 막연하게 그런 것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서치(조사)를 한 번 했는데 실패로 끝났다. 지금은 기름이 나오느냐 안 나오느냐에 일반 국민은 별로 크게 관심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 때문에 그걸 국정 브리핑 1호로 발표를 하는지 납득이 안 간다는 것이다.”

-좀 더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고 보나.

“신중하게 지켜보고 자시고 할 것도 없다. 기름이 나오면 나오는 거고, 안 나오면 안 하는 거지 그거를 무슨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볼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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