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윤 “특활비로 술먹고 민원실에 대변 본 검사들...공수처 조사해야”

박용하 기자    박하얀 기자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오동훈 공수처장을 상대로 질의를 하고 있다. 2024.06.14 박민규 선임기자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오동훈 공수처장을 상대로 질의를 하고 있다. 2024.06.14 박민규 선임기자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울산지검 검사들이 과거 특별활동비로 술판을 벌이고 민원인 대기실에 대변을 보는 등 추태를 부렸다며 조사 등 대응을 주문했다.

이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을 향해 2019년 1월8일 울산지검에서 발생한 검사들의 만취 사건을 거론했다. 이 의원은 “오후 6시경 검찰의 한 모임에 소속된 30명이 모여 지검 2층 간부식당에서 회식을 했다”며 “당시 특활비로 소주와 맥주, 안주 등을 주문했고 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셔 대부분 만취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당시 한 부장검사가 테이블을 발로 차 술잔을 깨뜨리고 한 검사를 때리는가 하면. 부장검사가 복도 바닥에 누워 자기도 했다”며 “다음날 아침 민원인 대기실 바닥에 대변이 대량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대변 등은) 환경미화원에게 현금을 줘 수습한 것으로 전해졌다”며 검찰의 기강 문란을 지적했다.

오 공수처장이 이와 관련해 “처음 듣는 얘기”라고 밝히자 이 의원은 “이 사건을 지금이라도 확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공수처장은 “사실이라면 관심을 갖고 다룰 수밖에 없지만, 이 사안이 공수처의 수사 대상인지 그런 부분은 따져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하다하다 검찰이 이 지경까지 망가졌다”라며 “특활비 사용 내역이나 폭탄주를 마시고 서로 폭행하고 대변을 본 일, 현금으로 수습한 의혹 등을 감찰 조사를 거쳐 우리 위원회에 보고토록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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