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순방 중 피해 상황 보고 받고 대응 방안 점검
한 총리, 침수 취약 지역·소방서 방문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 상황을 보고 받고 “행정안전부 장관을 중심으로 피해 지역에 대해 신속하고 실질적인 피해 지원이 이뤄지도록 정부 부처 모두가 총력 대응해줄 것”을 지시했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미국 순방 중인 윤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기상예보를 훨씬 넘어서는 극한호우로 많은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해 안타깝다”며 “주말부터 장마 전선이 다시 북상하기 때문에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피해 지역에 대해서는 더이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하게 응급복구를 실시하라”며 “전국적으로 호우 대처를 위한 위험 시설의 예찰과 통제를 강화하는 등 기상 이변으로 인한 극한 호우까지 대비한 비상 대응 태세를 다시 한번 정비할 것”을 당부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의 침수 취약 지역인 반지하 주택가를 찾았다. 총리실에 따르면 마포구는 모든 반지하 주택에 침저지대 침수방지시설인 물막이판이 설치돼있다. 한 총리는 서울시·마포구 관계자들에게 “물막이판이 위험 상황에서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정확하게 설치됐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평소 주민들에게 사용 방법을 적극 안내하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이어 은평소방서를 방문했다. 은평소방서는 도로가 1m 가량 잠기더라도 작동하는 발전배수차가 배치된 곳이다. 서울시에 네 대 배치돼있는 한국형 소방펌프차는 발전기와 배수차가 합쳐진 특수 차량으로, 1분에 1200ℓ씩 물을 퍼올리면서 80가구에 대한 전력을 보급할 수 있다. 한 총리는 소방서 관계자들에게 “여름철 풍수해에 차질없이 대응하기 위해 긴급대응체계 유지는 물론 취약대상지에 대한 정기점검 등 예방활동을 보다 강화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