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한동훈 측 모두 ‘댓글팀’ 운영?…여, 집안싸움으로 ‘자폭’

이보라·유설희·민서영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 진위 공방 격화…되레 의혹 증폭

원희룡 “한 후보 가족, 공천 개입”…한 “맞으면 정계 은퇴”

<b>토론 앞두고 ‘아득한 거리감’</b>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나경원·원희룡·한동훈·윤상현(왼쪽부터) 당대표 후보가 11일 서울 중구 MBN 스튜디오에서 열린 두 번째 TV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토론 앞두고 ‘아득한 거리감’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나경원·원희룡·한동훈·윤상현(왼쪽부터) 당대표 후보가 11일 서울 중구 MBN 스튜디오에서 열린 두 번째 TV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댓글팀’이 언급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진위를 둘러싼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한 후보를 견제하는 쪽에선 한 후보가 법무부 장관일 때 ‘여론조성팀’이 있었다는 의혹을 들며 압박하고 있다. 한 후보와 김 여사 양쪽 다 댓글팀을 운영했다는 의혹으로 번지며 집안싸움이 자폭 양상으로 변질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논란은 김 여사가 지난 총선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던 한 후보에게 보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문자에서 ‘댓글팀’이 언급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시작됐다. 김 여사는 1월23일 문자에서 “요 며칠 제가 댓글팀을 활용해 위원장님과 주변에 대한 비방을 시킨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결코 그런 일은 없었고 앞으로도 있을 수 없다”고 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이를 두고 “ “사실이라면 정권이 문을 닫아 마땅한 최악의 국정농단, 국기문란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했다.

친윤석열(친윤)계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김 여사의 댓글팀 운영 의혹을 부인하면서 한 후보의 댓글팀 운영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11일 SNS에서 “여론조성팀 관계자들에게 받은 텔레그램을 몇개만 텍스트로 공유한다”며 총 4개의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일례로 지난해 5월16일 여론조성팀 관계자들이 그에게 시민단체 참여연대 관련 자료와 함께 ‘참여연대 조지는 데 요긴하게 쓰시길. 장관님께도 보고드림’이라고 문자를 보냈다는 것이다.

친윤계인 원희룡 후보도 가세했다. 그는 이날 SNS에서 “한 후보는 김경율 전 비대위원을 금감원장으로 추천했다는 보도, 총선 사천 의혹, 사설 여론조성팀 의혹도 사실무근이라고만 한다”며 “세 가지 중 하나라도 사실이면 사퇴하시겠나”라고 압박했다.

한 후보는 이날 SNS에서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 마치 노상 방뇨하듯이 오물 뿌리고 도망가는 거짓 마타도어 구태정치를 변화시키겠다”고 했다. 한 후보 캠프도 이날 입장문에서 원 후보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다만 댓글팀 운영 의혹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양측 공방이 이어지면서 의혹은 결국 김 여사와 한 후보 모두 댓글팀을 운영했을 것이란 쪽으로 확산됐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전날 MBC 라디오에서 “한 후보와 김 여사 두 쪽 모두 댓글팀을 운영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만약 공직자가 된 이후에 (김 여사와 한 후보 측에서) 이런 팀들이 운영됐다면 공적 자원의 부당한 투입이 없었는지에 관한 추가적인 의혹 제기가 나온다”고 했다.

한편 이날 2차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원 후보가 한 후보 가족이 지난 총선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두 후보가 정계 은퇴까지 거론하며 난타전을 벌였다.

원 후보는 “중간에 명단이 바뀌기도 했고, 또 현재 비례대표를 하고 계신 분들도 있는데 이분들이 들어간 기준과 절차에 대해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다”면서 “한 후보 검찰 최측근인 바로 그 인물과 또 한 후보의 가족을 포함한 그 주변의 인간관계들 이외에는 설명이 되지도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 후보는 “아무 근거 없이 말씀하시는데 (민주당 의원인) 김의겸씨는 녹음이라도 틀었다”며 “그냥 던져놓고 다음 넘어가고, 이런 식의 구태정치는 정말 그만둬야 한다”고 반박했다. 한 후보는 “(거론된) 두 명과 제 처가 일면식 있다면 제가 정계 은퇴하겠다”며 “본인도 후보 사퇴, 정계 은퇴 약속하시라”고 압박했다. 이에 원 후보는 “예”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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