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조직 등 전대 좌지우지에
“그런 우려를 하고 있는 건 사실
이 대표·중진 회의서 ‘해체’ 건의”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친이재명(친명)계’ 조직들을 거론하며 “이재명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되려면 이런 파벌을 해체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KBC광주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내 특정 조직이나 강성 지지층이 전당대회를 좌지우지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그런 우려를 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달 2일 이 대표와 5선 중진 의원들간의 연석회의에서 자신이 이 전 대표에게 파벌 해체를 건의했다고 소개했다. 박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도 절대 동교동계 파벌을 조성하지 말라고 하셨다”라며 “‘(이 전 대표에게) 당을 통합시켜 대통령에 당선되는 길로 가기 위해서는 이런 파벌을 해체하는 것이 좋다’고 건의했더니,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어느 정당이나 파벌은 있기 마련”이라면서도 “하지만 당대표로서는 자제를 시키는 것이 당을 통합시키고, 이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길”이라고 했다.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이 지나치게 ‘친이재명 마케팅’에 의존한다는 비판이 나오지만 이는 불가피하다고도 언급했다. 박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차기 대통령 후보로 지난 2년 이상 계속 압도적 1등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을 만들어야 한다는 공감대 측면에서 친명을 자처하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보면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도 “이 전 대표는 좀 다양한 최고위원들이 구성될 수 있도록, 그런 의미에서 파벌 같은 것은 양성화시키지 않는 그런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