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호남 당심, 이재명에 ‘지지와 경고’

손우성·광주 | 신주영 기자
<b>이재명 ‘두 팔 번쩍’</b>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4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후보(오른쪽)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두 팔 번쩍’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4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후보(오른쪽)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북·광주·전남 등 경선 결과
이, 누적 득표율 90%대 깨져

김두관 “김동연 등 키울 것”
일부 친명들 “헛소리” 야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호남지역 순회경선에서 낙승을 거두며 대세론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민주당의 핵심 지지지역이자 전체 권리당원 3분의 1이 포진한 호남에서 누적 득표율 90% 선이 무너지는 등 호남 민심이 이 후보에게 경고 메시지도 함께 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4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8·18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후 광주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결과 이 후보가 2만1767표(득표율 83.61%)를 얻었다고 밝혔다. 김두관 후보는 3791표(14.56%)를 받았다. 이어 전남 나주시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전남 순회경선에서 이 후보는 2만9784표(82.48%), 김 후보는 5654표(15.66%)를 각각 얻었다. 전날 전북 순회경선에선 이 후보가 2만5999표(84.79%), 김 후보가 4084표(13.32%)를 기록했다.

민주당 호남 당심, 이재명에 ‘지지와 경고’

이 후보는 호남에서도 압도적인 득표율을 보이며 대표 연임을 사실상 확정했다. 다만 ‘당심 풍향계’로 불리는 호남에서 다른 지역에 비해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점은 과제로 남았다.

전남에서 기록한 82.48% 득표율은 순회경선이 진행된 13개 지역 중 가장 낮은 수치다. 광주(83.61%)와 전북(84.79%) 득표율도 제주(82.50%)에 이어 하위권이다. 그 결과 앞선 10개 지역에서 90.41%였던 누적 득표율은 호남 경선을 거치며 86.97%로 내려앉았다. 반면 김 후보는 호남 세 지역에서 모두 10%대 득표율을 기록하며 누적 득표율을 11.49%로 끌어올렸다.

당대표 경선 투표율도 전북(20.28%)·전남(23.17%)·광주(25.29%) 모두 20%대 초중반에 그쳤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하면서도 불안감을 동시에 내비친 결과”라고 했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광주 합동연설회에서 “당대표가 되면 이 후보를 비롯한 많은 차기 대선주자를 함께 키우겠다”며 김동연 경기지사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김경수 전 경남지사, 박용진 전 의원 등 비이재명계 인사들을 언급했다. 이어 “우리는 연대하고 연합할 때 승리했다”며 “편 가르기를 해선 절대로 승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일부 친명 당원들은 “헛소리다” “안 된다” “미쳤다” 등 거센 비판과 야유를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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