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의 2대 주주인 정수장학회에 새 이사장으로 허원제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선임됐다.
6일 취재를 종합하면, 허 신임 이사장은 이번달 1일부터 정수장학회에서 이사장직을 맡게 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삼천 전 이사장은 2013년부터 이사장을 맡다가 건강상 이유로 지난달 25일 사임했다.
허 신임 이사장은 KBS·SBS 기자 등으로 일했다. 2008년 18대 한나라당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2012년엔 박근혜 대선후보 캠프에서 미디어발전본부장을 역임했고, 2014년 3월부터 2015년 10월까지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3기 부위원장을 지냈다. 이후 박근혜 정부 청와대 마지막 정무수석을 맡았다.
MBC 주식은 방송문화진흥회가 70%, 정수장학회 30%의 지분을 갖고 있다. 현재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정지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은 2012년 MBC 기획홍보본부장 당시 최필립 전 정수장학회 이사장과 함께 정수장학회의 MBC 보유 지분 매각을 논의하면서 ‘MBC 민영화 밀실 추진’ 논란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