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권익위 간부 사망에 “여야 싸우며 중간에 낀 공무원들 벼랑 끝 내몰아”

이보라 기자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지난 4월 15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4선 이상 중진 총선 당선인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지난 4월 15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4선 이상 중진 총선 당선인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9일 국민권익위원회 간부의 사망에 대해 “여야가 상대를 악마화하고 필사적으로 싸우면서 중간에 낀 공무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여러 억측이 있지만, 최우선으로 유가족의 황망한 심정을 헤아려 고인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이어 “고인의 사망을 계기로 우리 정치의 참담한 현실을 돌아본다”며 “최근 정치적으로 예민한 사건의 처리를 두고 실무를 맡은 공직자들의 고충이 얼마나 클지 짐작하고도 남는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극단적인 대결과 혐오의 정치, 이제 그만 멈춰야 한다”며 “국민과 민생 현안을 해결하는 정치 본연의 역할로 돌아가야 한다. 선량한 공직자들이 정쟁으로 인해 고통받는 일도 사라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권익위 부패방지국 국장 직무대리였던 A씨는 전날 세종시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최근까지 부패방지국에서 청렴 정책과 청렴 조사 평가 등을 총괄해왔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사건과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응급 헬기 이용 사건 등 조사를 지휘했다.

A씨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을 잇따라 처리한 데 이어 최근 권익위가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면서 스트레스와 업무 과중을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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