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겨냥’ 발언 논란 정봉주 “내주 초 입장 밝히겠다”

손우성 기자

박원석, 최근 라디오서 정봉주 통화 내용 공개

“정봉주, 이재명 최고위원 경선 개입에 열 받아”

당원 비판 거세지자 “오직 윤석열 탄핵” 달래기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지난달 21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1차 전국당원대회 대구 지역 합동 연설회에서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대구=문재원 기자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지난달 21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1차 전국당원대회 대구 지역 합동 연설회에서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대구=문재원 기자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10일 “내주 초 여러 현안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최근 불거진 이재명 대표 후보 관련 발언 논란에 대해 해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선거 열기가 고조되면서 저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쏟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은 지난 8일 SBS라디오에 출연해 “(정 후보가) 이재명 전 대표의 최고위원 경선 개입에 대해 상당히 열 받아 있다”며 정 후보와 나눈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박 전 의원은 “정 후보가 ‘최고위원회의는 만장일치제다. 두고 봐, 내가 들어가면 어떻게 하는지’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일부 친명(친이재명) 지지자들은 정 후보의 해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순회경선 초반 깜짝 선두를 달렸던 정 후보는 지난주 호남 지역 경선을 거치며 2위(누적 득표율 15.61%)로 내려앉은 상태다. 3위 한준호 후보(13.81%)와의 격차도 1.8%포인트에 불과하다.

정 후보는 “오늘과 내일을 경기, 대전, 세종 당원분들과 유세에만 집중하겠다”며 “정봉주에게는 오직 윤석열 탄핵과 오직 민주당 승리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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