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모아야 할 때…의료개혁 완수에 힘 보태달라”
한덕수 국무총리는 전국보건의료노동조합이 총파업을 예고한 데 대해 27일 “파업과 같은 극단적인 행동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특히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돌보고 있는 보건의료 분야이기에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보건의료노조 파업 관련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지금은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이렇게 밝혔다.
한 총리는 “정부는 여러분(보건의료인)의 어려움을 너무나 잘 알고 있고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부는 간호사를 포함한 보건의료인 여러분이 더 나은 환경에서 근무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정부가 지난해 4월 간호 인력지원 종합대책을 발표했고 간호사법이 국회에서 조속히 제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보건의료 인력 처우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지금은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의사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을 완수하고 왜곡된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정상화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파업과 같은 집단행동보다는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 의료의 근본적 체질 개선을 위한 의료개혁 완수의 길에 계속 힘을 보태주시길 바란다”면서 “부디 전공의 이탈로 오랜 시간 불안감에 힘들어하고 있는 환자와 그 가족분들의 마음을 헤아려 이번 파업 결정을 철회해 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정부는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비상 진료 체계와 응급 의료 체계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응급의료, 중환자 치료, 수술·분만·투석 등 병원의 필수유지 업무는 법에 따라 그 기능이 유지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의료기사, 요양보호사 등이 소속된 보건의료노조는 임금과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이 결렬되자 지난 13일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했다. 오는 28일까지 사측과의 조정에 실패하면 29일 오전 7시부터 동시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