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인천시당이 10·16 강화군수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14명의 예비후보자 중 공천 신청을 하지 않은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경선에 참여시키지 않기로 했다. 안 전 시장은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지난 5일 2차 공천관리위원회를 열고 강화군수 예비후보자 14명 중 13명을 대상으로 두 차례 경선을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경선은 1·2차 모두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 60%, 일반 유권자 전화 여론조사 40%이다. 1차 경선에서 1~4위 후보까지 선출하고, 2차 경선에서 최다득표자를 강화군수 후보자로 선출한다.
강화군수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자는 계민석 전 부총리겸 교육부장관 정책보좌관(55), 곽근태 평화에너지테크 대표이사(70), 김세환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60), 김순호 전 인천시 경제산업국장(64), 김지영 인천강화균형발전협의회 이사장(64), 나창환 강화라이온스클럽 회장(70), 박용철(59), 안영수(72) 전 인천시의원, 유원종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연구위원(45), 이상복 전 강화군수(70), 전인호 미래발전포럼 인천시 강화군 지부장(57),전정배 국민의힘 인천시당 농어촌발전특별위원장(60), 황우덕 전 강화인삼농협조합장(66) 등이다.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안상수 전 인천시장(78)은 공천심사서류를 제출하지 않아 경선에서 배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헌·당규상 재판받고 있는 후보자는 공천에서 제외된다”고 말했다.
인천시장 2번과 3선의 국회의원에 대통령 후보로도 나섰던 안 전 시장은 지난 5일 밤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출마 등 특단의 조치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안 전 시장은 “강화군민을 위해 강화에서 마지막 봉사를 하고자 출마했다”며 “그동안 재판을 받던 후보자도 정무적으로 판단해 공천한 적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공천은 공정한 공천관리기준과 절차에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은 것 같아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다”며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천 신청을 하지 않는 안 전 시장은 이날 오후 4시에 열릴 국민의힘 인천시당 공천관리위원회의 면접에도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안 전 시장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9월 인천지방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현재 서울고법에서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한연희 강화미래발전운동본부 대표(65)가 예비후보를 등록했고, 무소속은 김병연 전 인천시장 지역협력특별보좌관(52)이다.
10·16 강화군수 보궐선거 후보 등록은 26~27일이며, 사전 투표는 10월 11~12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