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12일 만나 ‘의료 대란’ 문제 등 향후 정국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지난 전당대회에서 경쟁했던 김두관 전 의원과도 회동을 조율하고 있다.
9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대표 취임 인사를 겸해 김 전 위원장을 만나 정국 운영에 대한 의견을 경청할 예정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를 위한 일정을 준비 중”이라며 “정계와 종교계, 시민사회 다른 인사들과도 앞으로 회동을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김 전 위원장이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냈을 때부터 알고 지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김 전 위원장이 다쳤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이 대표가 그에게 안부 인사를 전하며 이번 회동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회동에서는 ‘의료 대란’ 논의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전 위원장은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이 다쳤을 때의 경험을 소개하며, 최근의 의정 갈등 상황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이 대표는 김 전 위원장 뿐만 아니라 지난 전당대회에서 경쟁했던 김두관 전 의원과도 회동을 조율하고 있다. 이번 회동은 이 대표 쪽에서 제안한 것으로, 김 전 지사가 11일쯤 서울에 올라오면 그 뒤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김 전 의원은 지난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일극체제’를 비판하고 중도 확장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당권을 확보한 뒤 대권을 바라보는 이 대표가 김 전 의원을 만나 지지층 확대를 노리는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