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갔나 안갔나’ 설왕설래···대통령 만찬이 뭐길래

유설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월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만찬에서 한동훈 대표(왼쪽), 추경호 원내대표(오른쪽) 등과 함께 손을 맞잡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월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만찬에서 한동훈 대표(왼쪽), 추경호 원내대표(오른쪽) 등과 함께 손을 맞잡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한동훈 대표와 친한동훈계 최고위원을 제외한 여당 지도부와 관저에서 비공개 만찬을 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에서는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김재원 최고위원이 참석을 부인한 것에 대해 친한계인 박정훈 의원은 “(참석했는데) 아니라고 하는 것도 웃긴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10일 YTN 라디오에서 윤 대통령이 왜 친한계는 제외하고 만찬을 했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자기가 밥 먹고 싶은 사람들이랑 먹는 것”이라며 “최고위원들 중에 보니까 이제 김재원, 김민전, 인요한 이렇게 갔다”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김 최고위원은 불참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박 의원은 “안 갔다고 얘기하기로 한 것 같다”며 “원래는 이제 의료 개혁 문제에 대해서 (윤 대통령이) 인요한 최고위원하고만 얘기한 것처럼 포장을 하고 싶었는데 그게 깨지니까 이제 그런저런 입맞춤 작업들을 한 거 아닌가 싶다”고 했다.

박 의원은 “그냥 먹고 싶어서 먹었다 얘기하면 좋지 뭘 그걸 또 아니라고 하는 것도 저는 웃긴 것 같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 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만찬에 안간 게 맞느냐는 질문에 “제가 제 일정을 제일 잘 알지 않느냐”며 “그걸 해명하느라고 어제 하루 종일 걸렸다”고 부인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친한계 최고위원을 부르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윤상현 의원께서 자신이 좀 함께 가서 대통령께 건의할 그런 사람을 선정한 것 아니겠냐”며 “너무 이게 친한 비한이러고 규정이 돼서 이야기가 되는 것은 당시 상황과는 좀 다른 것 아닌가라고 저는 추측할 따름”이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한남동 관저에 가본 적 있느냐는 질문에 “저는 구경하지 못했다”며 “저는 (친윤계·친한계도 아닌) 독립군”이라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이 지난 8일 일부 국민의힘 최고위원, 수도권 중진 의원들을 관저로 불러 비공개 만찬을 가진 사실이 지난 9일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특히 이 자리에 한 대표와 친한계 최고위원은 참석하지 않은 것을 두고 당·정갈등의 앙금이 남은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김 최고위원이 만찬 참석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에 대해 한 친한계 인사는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한 대표하고는 밥 안 먹고 (본인을 포함한 다른 여당 지도부랑) 밥을 먹은 사실이 알려지면 옹졸해보일 수 있으니 수습하기 위해 그런 것 아니겠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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