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12일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공개 행보가 늘어나는 데 대해 “진정성을 봐달라”며 “앞으로도 약자와 소외 계층을 돌보는 행보, 어려움에 귀를 기울이는 행보는 꾸준히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김 여사의 공개 행보는 이어질 것이란 의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의 행보는 일회성이 아니다. 꾸준히 해온 것이다. 정쟁으로 삼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고 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여사는 지난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서울 마포대교를 찾는 등 공개 행보를 늘려가고 있다. 이를 두고 야당에서는 ‘김건희 대통령, 윤석열 영부남’이란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윤 대통령께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과제가 정신 건강이며, 영부인의 역할에는 대통령이 챙기지 못하는 곳의 목소리를 듣는 역할도 있다”며 “(김 여사가) 자살, 환경미화원 등 사회적 약자층을 포함한 봉사활동 전반에 집중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 여사가 추석 연휴에도 사회적 약자를 위한 따뜻한 손길과 마음을 전하는 봉사활동을 하실 예정”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추석 연휴 동안 병원, 경찰서, 소방서, 군부대 등을 찾을 예정이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내일부터 의료, 치안 및 재난안전, 국가현안을 살피기 위해 현장방문을 할 것”이라며 “추석 연휴임에도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고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는 분들 찾아 격려, 감사를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이어 “우선 추석연휴 의료체계 점검을 위해 응급의료센터 포함해 병원 두곳, 경찰서, 소방서, 군부대 방문해 격려할 것”이라며 “가족의 품을 떠나 나라를 지키는 장병들을 위해 추석맞이 간식도 준비한다”고도 전했다.
정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사회민주당 소속 일부 의원들이 ‘윤석열탄핵준비 의원연대’를 결성한 것을 두고는 “계엄 괴담을 떠벌리더니 예상대로 탄핵 빌드업을 하려던 야당의 의도가 서서히 드러난다”고 비판했다. 정 대변인은 “야당에 묻고 싶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재판 1심 선고가 임박하자 대통령 탄핵을 통해 이재명 대표 지키려는 이재명 방탄연대 빌드업이 맞느냐”고 했다. 정 대변인은 이어 “게엄령 괴담을 아직도 붙잡고, 검사·판사 탄핵도 모자라 대통령 탄핵까지 하겠단 것이냐”며 “정치가 국민을 안심시키는 것도 모자란데 불안에 떨게 만든다면 민주당은 비롯한 야당은 정당의 자격조차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의대생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환자 등을 향한 패륜적 발언이 담긴 게시물이 논란이 된 것을 두고는 “귀를 의심할 패륜 막말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의사는 국민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존재이지 상처를 후벼파는 존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그런 게시글을 올린) 그런 의사는 소수일 것”이라며 “다수 의사는 국민의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분들이 많으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일부 의사의 발언으로 국민들이 마음의 상처를 입지 않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