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새해 첫날인 1일 시민들과 함께 남산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새해 첫 일정으로 박재홍·유동운·박종훈·안상균씨와 민세은·황현희양 등 ‘2018년을 빛낸 의인’ 6명과 함께 남산으로 신년맞이 해돋이 산행을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박재홍씨는 지난해 5월 서울 봉천동 원룸 화재 현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대학생을 구조하고 화재를 초기에 진압했다.
유동운씨는 지난해 11월 전북 고창군에서 논으로 추락한 승용차에서 불이 난 것을 보고 운전자를 구조했다.
박종훈씨는 지난해 8월 경북 봉화군 소천면 사무소 총기 사건 현장에서 범인을 제압해 추가적인 인명 피해를 막았다. 박 씨는 LG복지재단으로부터 받은 상금 3000만원을 현장에서 순직한 공무원의 유가족에게 전달했다.
제주 해경인 안상균씨는 지난해 8월 제주 우도에서 발생한 1600t급 유조선 충돌 사고 때 선체에서 쏟아지는 기름을 막기 위해 수중 봉쇄 작업을 벌여 2차 피해를 막은 공로를 인정받아 해경이 선정하는 ‘2018 해경 최고 영웅’에 선정됐다.
중고교생인 민세은·황현희양은 지난해 10월 광주 남구의 한 초등학교 앞에 피를 흘리며 쓰러진 환자를 발견하고 소방서에 구조요청을 한 뒤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현장에서 환자를 보호해 병원까지 동행했다.
문 대통령과 의인들은 오전 7시쯤 남산 국립극장을 출발해 팔각정에서 해맞이를 했다. 산행은 오전 8시15분에 끝났다.
산행에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수현 정책실장, 주요 수석 등 청와대 참모들도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