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문 대통령, 이명박·박근혜처럼 고초 안 겪으려면 빨리 사면해야”

정대연 기자
국민의힘 대권 주자로 나선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영등포구 우성빌딩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 주자로 나선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영등포구 우성빌딩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이 겪고 있는 고초를 겪지 않으려면 빨리 사면해서 국민 통합의 길로 가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권에 도전한 황 전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에 대한 광복절 사면론에 대한 질문에 “너무 늦었다고 판단한다. (전직 대통령들의 수감은) 국제사회를 향해서도 안 좋은 얘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도 (퇴임 후) 고초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본인이 제일 잘 알 것”이라며 “이 정부가 하는 것을 보면 굉장히 위험하다”고 답했다.

황 전 대표는 박근혜씨 탄핵 부정론에 대한 입장을 묻자 “과거의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며 “요새 그 질문을 받으면 다시 묻는다. 엄마가 좋으냐, 아빠가 좋으냐. 그거나 마찬가지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탄핵이 언제 얘기인가. 언제까지 과거에 매여 ‘탄핵이 잘됐냐, 아니냐’ ‘누가 책임이 있냐, 없냐’ 그럴 때가 아니다”며 “이제는 미래를 얘기해야 하고, 다음 세대를 생각해야 하고, 무너져가는 경제를 일으켜야 한다. 비정상적 국가를 정상국가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황 전 대표는 민경욱 전 의원 등이 제기하는 4·15 총선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재검표 과정에서 의심이 가는 투표지들이 많이 나오지 않았느냐”면서 “배춧잎처럼 퍼런색이 들어가 있는 투표지” “본드로 붙은 선거용지”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 황 전 대표는 “선거 불복이 아닌 불법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라는 것”이라며 “불법의 의심이 가는 증거물이 나오면 명확하게 밝히는 게 법치고 정의다. 선거가 끝났다고 역사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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